TK 의원들도 '이준석 신당' 참여하나... 천아용인이 전한 창당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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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신당을 창당할 경우 대구·경북(TK)과 영남지역 현역의원들의 합류 가능성이 거론됐다.
이들은 서울 동대문구 허 의원 지역사무실에 모여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계획과 전략을 4시간가량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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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성에 공감했다"...신당 창당 구상 공유
TK 등 與 현역의원 접촉도...합류 가능성 시사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신당을 창당할 경우 대구·경북(TK)과 영남지역 현역의원들의 합류 가능성이 거론됐다. '이준석 신당'이 국민의힘 아성에 도전하는 것을 넘어 서로 연대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이 전 대표는 11일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 허은아 의원,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 이기인 경기도의원과 만났다. 이 전 대표는 '천아용인'으로 불리는 이들을 지난 3·8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지지했지만 4명 모두 당 지도부 입성에 실패했다. 이후 각자의 자리에서 이 전 대표의 우군으로 남았다. 이들은 서울 동대문구 허 의원 지역사무실에 모여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계획과 전략을 4시간가량 들었다.
이 전 대표는 △창당 시간표 △총선 권역별 전략 △신당 방향성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고 한다. 이 전 대표는 12월 27일을 창당 시한으로 못 박은 바 있다. 또 신당 창당 시 수도권에 기반을 두면서 영남권에도 지역구 후보를 출마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당 참여를 저울질하는 국민의힘 현역의원들과의 소통 상황도 공유했다.
천하람 당협위원장은 12일 본보 통화에서 "이 전 대표가 요즘 연락하고 있는 현역의원들의 실명을 언급하며 이들이 (총선 시) 권역별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등을 두고 구체적인 의견을 밝혔다"며 "누가 봐도 '비윤석열계' 인사가 아니고 TK 등 영남권 현역의원들과의 소통 상황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기인 도의원은 "당내 (친윤석열계) 주류라고 불리는 일부 인사들도 (이 전 대표에게) 연락해, 이대로는 총선 승리가 어렵다는 문제의식을 공유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천아용인 가운데) 이 전 대표의 밑그림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없고, 방향성에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이준석 신당을 겨냥한 여권 내 부정적 전망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당내에서는 "이 전 대표의 신당은 0석"(김병민 최고위원), "광팔기 수법"(박정하 수석대변인)이라며 연일 이 전 대표를 깎아내리고 있다. 이에 맞서 여당 현역의원과의 접촉 사실을 공개하며 국민의힘을 압박하고 추가 합류 가능성 있는 인사들에 대한 운신의 폭을 넓히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이번 주부터 TK와 PK(부산·경남) 현역의원들과의 접촉면을 넓혀갈 계획이다. 아울러 13일 순천 방문, 19일 광주 토크콘서트를 통해 국민의힘의 불모지인 호남에서의 외연 확장도 꾀할 예정이다. 이 전 대표와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한 영남권 의원은 "젊은 청년세대에 소구력이 있는 이 전 대표가 얼마큼 바람을 일으킬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며 "다만 보수의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염두에 두라는 점을 조언했다"고 전했다.
김민순 기자 soon@hankookilbo.com
나광현 기자 nam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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