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도 못 버텼지만' 라리가 낭만은 계속된다, 승격 1년 된 '남자의 팀' 여전히 선두... 20년 만에 3대장 아닌 우승팀 나오나

이원희 기자 2023. 11. 12. 19: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치열한 선두 자리를 계속 지키는 것은 쉽지 않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만 봐도 토트넘이 매서운 기세로 달렸다가 최근 2연패를 당해 1위에서 내려왔다.

그동안 지로나가 약팀만 만난 것도 아니다.

지로나의 돌풍이 계속되면서 20년 만에 '라리가 3대장'이 아닌 팀이 우승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지로나 선수단. /AFPBBNews=뉴스1
지로나 에이스 아르템 도브비크. /AFPBBNews=뉴스1
치열한 선두 자리를 계속 지키는 것은 쉽지 않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만 봐도 토트넘이 매서운 기세로 달렸다가 최근 2연패를 당해 1위에서 내려왔다.

하지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는 여전히 낭만이 이어지고 있다. 승격된 지 1년 밖에 되지 않은 '약체' 지로나가 계속해서 1위 돌풍을 지키는 중이다. 성적도 압도적이다. 리그 13경기를 치른 가운데 11승1무1패(승점 34)를 거뒀다.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 감독이 이끄는 지로나는 전날(11일) 열린 라요바예카노와 원정경기에서도 2-1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5분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아르템 도브비크, 살비오가 연속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지로나는 리그 5연승에 성공했다.

'라리가 3대장'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좀처럼 지로나의 독주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현재 레알이 2위(승점 32), 바르셀로나가 3위(승점 27), 아틀레티코가 4위(승점 25)에 위치해 있다. 바르셀로나가 지로나보다 1경기, 아틀레티코는 2경기를 덜 치렀지만, 여전히 승점차가 존재한다.

지로나는 '찐 축구팬'도 잘 알지 못할 정도로 라리가에선 약체로 분류돼 왔다. 실제로 2부리그에서 1부로 올라온 지 1년 밖에 되지 않았다. 지로나는 2021~2022시즌 2부 리그 승격 플레이오프를 거쳐 어렵게 1부 승격에 성공했다.

하지만 1부에선 좋은 성적표를 받고 있다. 승격 첫 시즌이었던 지난 시즌 리그 10위(13승10무15패·승점 49)를 기록했다. 리그 막판 5경기에서 2무 3패로 무너지지 않았다면, 유럽대항전 티켓까지 거머쥘 수 있는 위치였다.

올 시즌에는 더욱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유럽 정상급 빅클럽들을 제치고 리그 순위표 맨 위에 올랐다. 그동안 지로나가 약팀만 만난 것도 아니다. 지로나는 리그 개막전부터 '챔스팀' 레알 소시에다드와 비겼고, 이후 '강호' 세비야와 비야레알까지 잡아냈다.

팬들에게 인사하는 지로나 선수단. /AFPBBNews=뉴스1
지로나의 돌풍이 계속되면서 20년 만에 '라리가 3대장'이 아닌 팀이 우승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그동안 라리가는 레알과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의 무대였다. 20년 동안 이 세 팀이 우승을 나눠가졌다. 3대장이 아닌 팀이 우승한 건 2003~2004시즌 발렌시아가 마지막이었다. 지로나가 깜짝 우승을 차지한다면 20년 만에 새로운 챔피언이 등장하게 된다.

더욱 놀라운 것은 지로나의 공격적인 색깔이다. 약체 팀이라면 수비에 집중한 뒤 카운트 어택을 노리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지로나는 경기 내내 공격을 몰아치는 '남자의 팀'이다. 올 시즌 팀 득점 31점을 기록하고 라리가 20개 팀 중 유일하게 30골 고지를 넘어섰다. 지로나가 무득점을 기록한 건 지난 달 1일 레알전(0-3패)이 유일할 정도다.

지로나 베테랑 수비수 달레이 블린트(왼쪽). /AFPBBNews=뉴스1
지로나에 슈퍼스타는 없다. 앞서 맨유(잉글랜드), 아약스(네덜란드)에서 뛰었던 네덜란드 베테랑 수비수 달레이 블린트 정도만 유명선수로 꼽힌다. 대신 우크라이나 공격수 도브비크가 리그 11경기 7골 4도움을 몰아치고 팀 최고스타로 떠올랐다. 도브비크는 득점 부문 리그 공동 2위에 올라 득점왕에 도전한다.
아르템 도브비크(오른쪽). /AFPBBNews=뉴스1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