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남현희 고모부 암치료 해주겠다" 전청조 대형병원장 지인 행세

2023. 11. 12. 19:5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전 펜싱 국가대표가 남현희 씨가 전청조의 사기 공범인지를 놓고 경찰이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남 씨측이 전 씨의 추가 사기 행위를 폭로했습니다. 암에 걸린 남씨 친척에게 접근해 병을 치료해주겠다며 사기를 시도한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최돈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남현희 씨의 고모부 딸, 그러니까 고종사촌과 전청조가 지난 2월 주고 받은 음성 파일입니다.

전 씨는 남 씨 고모부가 암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자신이 대형병원 원장과 잘 아는 사이라며 남 씨 고종사촌에게 접근했습니다.

▶ 인터뷰(☎) : 전청조-남 씨 친척 통화 내용 (지난 2월) - "병원장님이 직접 움직여주신, 00병원장님이 직접 움직여주신다고 했으니 당일날 저희가 다 참가할 거고요."

전 씨는 또 다른 대형 병원과 협진을 통해 전담 의료팀을 꾸려줄 수 있고, 자신의 개인 병실이 있는 병원으로 옮길 것을 권유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전청조-남 씨 친척 통화 내용 - "00병원에 제 개인 병실이 있습니다…전문가들이 붙어서 봐주실 수 있고요, 또 사이드로 봐줄 수 있는 의사들도 위암 전문의들로 세팅은 해드릴 수 있어요."

시한부 삶을 살고 있다고 속였던 전청조는 자신의 치료를 위해 국내에 없는 고가의 치료 기기와 항암 치료제를 들여왔다며, 이를 알아봐 줄 수 있다고도 말합니다.

▶ 인터뷰(☎) : 전청조-남 씨 친척 통화 내용 - 이거 한 사이클에 3억 정도 해요. 이거는 그러니까 한국에 사실 들어올 수 없는, 보험이 안 돼서 못 들어오는 거…. "

남 씨 측은 전청조와 고종사촌이 이런 대화를 나눈 사실을 전혀 몰랐다가, 사건이 불거진 뒤에야 알게 됐다는 입장입니다.

경찰은 이런 내용을 포함해 남 씨가 전 씨의 사기 범행을 알고 있었는지, 여기에서 더 나아가 공모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돈희입니다. [choi.donhee@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 그래픽 : 김정연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