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활용도 `무궁무진`…1조 마이크로니들 시장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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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니들'이 주사제나 경구제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약물전달 기술로 제약·바이오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1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웅제약은 GLP-1 유사체를 탑재한 마이크로니들 패치 형태의 비만치료제 개발을 본격화했다.
또한 대원제약은 지난 8월 바이오벤처 라파스와 개발 중인 마이크로니들 패치형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DW-1022'의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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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니들'이 주사제나 경구제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약물전달 기술로 제약·바이오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를 활용해 비만치료제 개발을 시작하는 곳들이 나오는 등 다방면에서 의약품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1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웅제약은 GLP-1 유사체를 탑재한 마이크로니들 패치 형태의 비만치료제 개발을 본격화했다. 내년 초 임상 1상을 시작해 2028년 상용화할 계획이다.
마이크로니들은 길이가 1미리미터(㎜)이하인 얇은 미세 바늘을 패치 형태로 몸에 부착해 약물 성분을 체내로 흡수시키는 기술로, 주사 부위의 통증을 현저히 줄일 수 있는 데다 백신·톡신·항체 등 다양한 약물을 정량으로 전달할 수 있다. 비만치료제의 게임처인저로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GLP-1 유사체는 음식을 섭취하거나 혈당이 올라갈 때 소장에서 분비되는 인크레틴 호르몬 'GLP-1'과 유사한 작용을 나타내는 성분이다.
대웅제약이 준비 중인 마이크로니들 비만치료제는 팔·복부 등 각질층이 얇은 부위에 1주일에 한 번 붙이기만 하면 된다. 기존 GLP-1 계열 약물은 대부분 주사제 형태로 개발돼 환자가 투여에 불편함을 겪었는데, 패치형 제형으로 환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신경세포를 건들지 않아 통증이 없고, 기존 주사제와 비교할 때 동일한 약효를 갖는다"며 "상온 보관이 가능해 주사제처럼 유통 과정에서 콜드체인 시스템도 필요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원제약은 지난 8월 바이오벤처 라파스와 개발 중인 마이크로니들 패치형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DW-1022'의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티드) 주사제를 마이크로니들 패치로 변환한 의약품이다. 동아ST도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개발기업 주빅과 마이크로니들 제형 비만치료제 개발에 뛰어든 상태다. 주빅은 마이크로니들 제형화와 품질분석을 담당하며, 동아ST는 원료공급과 동물실험을 통한 성능 입증을 수행하는 형태로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마이크로니들은 비만치료제뿐 아니라 탈모난 백신 등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JW중외제약은 지난달 마이크로니들 연구 기업 테라젝아시아와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 본격적으로 마이크로니들 탈모치료제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진세호 JW중외제약 제제연구센터장은 "테라젝아시아의 마이크로니들 기술과 JW중외제약의 신약 개발 기술력을 결합해 환자에게 편리하고 효과적인 치료제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도 지난 8월부터 호주의 백신 플랫폼 개발 전문기업 '백사스'와 마이크로니들의 일종인 '마이크로어레이 패치(HD-MAP)' 기술을 적용한 장티푸스 단백접합 패치백신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국내 허가를 받고 WHO PQ 심사 중인 장티푸스 백신인 '스카이타이포이드'의 항원을 공급하고, 백사스는 이를 활용해 피부에 부착하는 마이크로어레이 패치 제형을 개발하기로 했다.
마이크로니들은 기존 주사기보다 제작 단가가 낮고 대량 생산이 가능한 것도 이점으로 꼽힌다. 시장조사기관 퓨처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2019년 6억2160만달러(약 8208억원)였던 글로벌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시장은 2030년 12억390만달러(약 1조5897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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