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압도적인 천적 관계' BNK 썸, 하나원큐 상대 10연승 질주
BNK 썸이 하나원큐와 천적 관계를 입증했다. 2021~2022시즌부터 하나원큐전 10연승을 내달렸다.
부산 BNK 썸이 12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 부천 하나원큐와 경기에서 74-65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BNK 썸의 시즌 전적은 2승 1패다.
이소희(170cm, G)-진안(181cm, C)-안혜지(164cm, G) 삼각편대가 코트를 휘저었다. 시작부터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했다. 김한별(178cm, F)도 제 몫을 해냈다. 경기를 계속 주도했다.
1Q. 부산 BNK 썸 21-16 부천 하나원큐 : 분산
[BNK 썸-하나원큐 1쿼터 주요 기록 비교] (BNK 썸이 앞)
- 득점 : 21-16
* 득점한 선수 : 6명-4명
- 리바운드 : 11(공격 5)-6
- 3점 성공 : 2개-0개
BNK 썸이 달라졌다. 박정은 BNK 썸 감독 부임 이후 얇은 선수층으로 고생했지만, 2023~2024시즌에는 많은 선수들이 코트를 밟고 있다. 아산 우리은행에서 합류한 박다정(172cm, F)과 신인 김정은(177cm, G)이 새롭게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두꺼운 선수층에 힘을 얻었을까.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안혜지-이소희-진안 삼각 편대는 폭발하고 있다. 박정은 감독도 경기 전 "선수들에게 여유가 느껴진다. 경험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느낀다"고 평했다.
BNK 썸은 1쿼터 초반 3-8로 밀렸다. 하나원큐의 2대2 게임에 대처하지 못했다. 쉬운 득점 기회를 허용했다.
그러나 곧바로 흐름을 되찾았던 BNK 썸이었다. 김한별이 중심을 잡았다. 공격 리바운드와 미드-레인지 점퍼로 분위기를 BNK 썸 쪽으로 돌렸다.
한 번 흐름을 찾은 BNK 썸은 돌아가면서 득점했다. 선발로 출장한 5명 전원이 득점에 참여했다. 1쿼터 막판 교체 투입된 심수현(165cm, G) 역시 득점을 올렸다.
2Q. 부산 BNK 썸 43-34 부천 하나원큐 : 키 포인트
[BNK 썸 2쿼터까지 주요 선수 기록]
- 이소희 : 19분 17초, 16점(3점 : 3/5, 자유투 : 3/5) 3리바운드 4어시스트
*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최다 3점 성공(하나원큐 3점 : 0개)
* 양 팀 선수 중 최다 어시스트(하나원큐 김정은과 동률)
- 진안 : 18분 6초, 10점(2점 : 5/7) 6리바운드(공격 3) 2어시스트 2스틸
* 양 팀 선수 중 최다 2점 성공
* 양 팀 선수 중 최다 리바운드
* 양 팀 선수 중 최다 공격 리바운드(하나원큐 공격 리바운드 : 3개)
하나원큐가 2022~2023시즌을 최하위로 마쳤다. 2021~2022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플레이오프 진출은 2011~2012시즌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결국 하나원큐는 칼을 빼 들었다. FA(자유계약) 시장에서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김정은(180cm, F)을 영입했다. 또 2023~2024 WKBL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 지명권을 BNK 썸에 넘겨주고, 김시온(175cm, G)을 데려왔다. 경험이 부족한 하나원큐에 경험을 채워줄 선수들을 보강했다.
그러나 하나원큐는 개막 2연패에 빠졌다. 4쿼터까지 치열하게 싸웠지만, 승부처 한 방이 모자랐다.
부상 투혼까지 발휘한 김정은 효과는 분명했던 하나원큐였다. 김정은은 공수에서 물꼬를 텄다. 이제 하나원큐에 필요한 단 한 가지는 결과였다.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은 경기 전 "키 포인트가 두 가지다. 이소희 3점과 김한별 공격 리바운드를 억제해야 한다. 진안 점퍼는 주되, 어렵게 던지게 하겠다"고 전했다. 2022~2023시즌 6전 6패였던 상대 전적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하지만 하나원큐는 전반에 키 포인트 두 가지를 모두 놓쳤다. 김한별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내줬고, 이소희도 1~2쿼터 내내 3점을 펑펑 터트렸다.
흐름 싸움에서도 밀린 하나원큐였다. 양인영(184cm, C)만 공격에서 고군분투했다.
3Q. 부산 BNK 썸 60-48 부천 하나원큐 : 여유
[BNK 썸-하나원큐 3쿼터 시간대별 득점 추이 비교] (BNK 썸이 앞)
- 시작 ~ 종료 4분 12초 전 : 11-3
* BNK 썸, 4분 45초 동안 11-0런
- 종료 4분 12초 전 ~ 종료 : 6-12
전반에 흐름을 찾은 BNK 썸이 3쿼터에 본격적으로 몰아쳤다. 안혜지와 김정은 득점을 묶어 3쿼터 5분 48초 동안 9점을 달아났다.
안정을 찾은 BNK 썸은 폭넓은 선수 기용으로 4쿼터와 향후 일정을 위한 힘을 안배했다. 이른 시간부터 여유를 보일 만큼, 한 수 위 경기력을 뽐냈다.
속수무책으로 당하던 하나원큐도 김시온과 김애나(168cm, G) 연속 3점으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수비 집중력은 기대 이하였다. 연달아 공격 리바운드를 4개나 내줄 정도였다.
하나원큐 막판 추격에 시달렸던 BNK 썸은 안혜지의 돌파로 급한 불을 껐다. 경기력과 체력 안배를 고루 잡은 3쿼터였다.
[BNK 썸, 2022~2023시즌 하나원큐 상대 전적]
1. 2022.11.05. @부산사직실내체육관 : 78-75(승)
2. 2022.11.19. @부천실내체육관 : 80-66(승)
3. 2022.12.11. @부산사직실내체육관 : 69-47(승)
4. 2022.12.24. @부천실내체육관 : 74-56(승)
5. 2023.01.29. @부산사직실내체육관 : 82-68(승)
6. 2023.02.27. @부천실내체육관 : 83-76(승)
* 6전 6승
* 이날 경기 포함 2021~2022시즌부터 하나원큐전 10연승
BNK 썸이 하나원큐의 대표적인 천적이다. 박정은 감독이 부임했던 2021~2022시즌부터 이날 경기 전까지 11승 1패로 완전히 압도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9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그래서였을까. BNK 썸은 시작부터 끝까지 자신감을 보였다. 코트 위 모든 선수가 자기 역할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출전 시간을 떠나, 자기 할 일을 충실히 했다.
완벽한 경기력으로 천적 관계를 입증한 BNK 썸이었다. 체력 안배는 덤이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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