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전소민 하차에 “서운했지만 결정 존중”(런닝맨)

사진=SBS

‘런닝맨’ 멤버들이 전소민에게 시를 선물했다.

양세찬은 12일 방송된 SBS 예능 ‘런닝맨’에서 전소민에게 쓴 시를 낭독하기 전 웃으며 눈물을 흘렸다. 두 사람은 6년 전 ‘런닝맨’에 함께 합류한 동갑내기 친구다.

양세찬은 “가라. 가라 가라 갇혀”라고 말문을 열었고 ‘런닝맨’ 멤버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내 안에 갇혀 확 갇혀. 소리 없이 보내리라”며 “한없이 모든 걸 보여준 그대. 잎이 떨어지는 가을날 웃으면서 보내겠다. R 코인을 보면 눈이 돌아가는 그대, 배신을 밥 먹듯 하는 그대, 그리울 거예요. 가라. 언제든 다시 와라”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전소민은 “감동이다. 뒷부분이 창의력이 넘쳤다”고 했고, 양세찬의 컵 선물에 “너 가져. 선물이야. 시를 잘 간직하겠다. 고마워”라고 말했다.

하하는 “이거를 쓰면 이제 진짜 헤어지니까 잘 안 써지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잘 가시오 부디. 잘가시오. 꼴통. 가시거든 부디 즈려밟고 가시오. 꼴통. 나 이제 무슨 낙으로 월요일을 보낸단 말이오. 보고 있어도 보고싶당. 당당당당기리기리 당당”이라며 “당신은 우리와 함께 갈 수. 있소. 영원히. 그대 이름은 꼴통. 그대 없이 사는 날은 보통”이라고 시를 지었고, “역시 래퍼야”라는 찬사를 받았다.

지석진은 “네 감정을 속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금이라도 엎어”라고 말한 뒤 “제목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믿어지지 않아. 네가 떠난다는 게. 너 없는 런닝맨이란 게”라며 “다시 생각할 순 없겠니. 너는 뻥이었느냐고 해도 이해할 거야”라고 전했다. 또 “너 자주 하잖아. 헛소리. 다음 주부터 못 듣잖아 너의 잔소리. 보고 싶을 거야. 런닝맨 러브 개구리. 우리 두고 떠나는 너는 모지리”라고 덧붙였다. 그는 “영원한 대한민국의 스타가 되라고 별을 많이 붙였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랩이다”라며 “널 만난 그곳”이라고 말하다 웃음이 터졌다. 그는 “너를 처음 본 곳은 해피투게더. 난 그때 알았지 언젠가 너를 만나게 될 거라고. 주체할 수 없는 넌의 똘기”라며 “전소민. 아. 이제 볼 수 없네”라고 말했다. 그는 “크라잉 랩”이라고 설명했다.

김종국은 전소민의 얼굴을 그린 뒤 삼행시를 낭독했다. 그는 “전부인 모든 것을 쏟아낸 지난 7년. 소중한 추억으로 남기를 바랄게. 민망해하면서도 웃음을 위해 늘 노력하는 그 모습을 잊지 못할 거다. 더 행복해라 소민아”라고 말해 감동을 유발했다.

마지막으로 송지효는 “오늘이 어느덧 마지막이다. 아쉽고 슬프면서 화도 나고 믿고 싶지 않지만 그래도 너의 미래를 응원하며 항상 행복하길 바란다”라며 “항상 사랑했고 늘 사랑했다. 고맙고 감사해. 당분간은 많이 기억날 것 같아”라고 진심이 담긴 편지를 썼다.

유재석은 “이해는 하지만 서운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우리가 모두 같은 마음이다. 소민이가 원하는 대로 잘 됐으면 좋겠다. 끝날 때 되니까 아쉽네”라고 속내를 밝혔다.

김지은 온라인기자 a051903@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