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크리스마스” 불 붙었다…인증샷 찍으려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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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대목을 앞두고 백화점들은 일찌감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띄우고 있습니다.
백화점 안팎을 화려하게 꾸며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송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백화점 외벽 전체에 설치된 거대한 스크린에서 루돌프가 뛰놉니다.
역대 최대 규모인 375만 개의 LED 칩이 사용된 화면에 크리스마스 트리 영상이 화려하게 펼쳐집니다.
맞은편엔 인증샷을 찍기 위한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오진솔·김혜경·고은지 / 대학생]
"목포에서 학교를 다니는데 4시간 걸려서 왔어요. 생각보다 더 웅장하고 예뻐서 계속 동영상 찍고 좋았어요."
인근의 다른 백화점 앞 100m 거리는 유럽풍 '크리스마스 상점'들로 꾸몄습니다.
[양정음 / 서울 노원구]
"사람들 많아지기 전에 크리스마스 분위기 내려고 왔습니다."
[박안나 / 서울 은평구]
"아이가 구경하는 거 좋아해서 꾸며놓은 곳마다 다니면서 찍었거든요. 추울수록 더 밝고 화려한 것들을 보면 기분 좋아지잖아요."
전광판으로 셀프 사진도 찍을 수 있는데요.
화면에 표시된 큐알코드를 찍으면 휴대전화와 연결돼 사진이 전송됩니다.
또다른 백화점은 내부 약 천 평 규모의 공간에 16개의 유럽풍 상점 등으로 크리스마스 마을을 꾸몄습니다.
지난달 30일 처음 입장 예약 신청을 받았는데, 대기 순번이 8천 명을 넘었습니다.
백화점들이 일제히 크리스마스 장식 경쟁에 나선 건 손님들의 발길을 붙잡아 지갑을 열기 위해섭니다.
경기 불황 여파에 올해 3분기 백화점 3사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10~30%대로 줄어들었는데
일찌감치 연말 분위기를 띄워 소비 특수를 노리려는 겁니다.
인증샷 경쟁으로 백화점이 침체된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송정현입니다.
영상취재: 한효준 김명철
영상편집: 박혜린
송정현 기자 sso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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