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 한 달 앞두고' 신상훈 KPGA 최종전서 3차 연장 끝 우승, 새로운 시작을 다짐했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신상훈(25·BC카드)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23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신상훈은 12일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1·7000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8언더파 276타로 대회를 마친 신상훈은 전성현(30·웹캐시그룹), 이재경(24·CJ)과 연장 승부에 돌입했고, 3차 연장 끝에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1차 연장에서 이재경이 먼저 탈락한 뒤 신상훈이 3차 연장에서 버디 퍼트로 전성현을 제치고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번 우승으로 신상훈은 지난해 6월 KPGA 선수권에 이어 개인 통산 2승을 달성했다. 12월 군입대를 앞두고 거둔 성과라 기쁨이 더 컸다. 우승 상금 2억6423만8384원의 주인공이 됐다.
우승 후 신상훈은 "군 입대를 앞두고 우승을 하게 돼 정말 기쁘다. 약 1달 전에 입대를 결심했는데 마지막이 아닌 이제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대회에 집중했다. 이런 점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군 입대를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하겠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12월 11일 입대 날짜가 확정됐다. 논산 훈련소로 간다.
신상훈은 "해외투어를 도전하고 싶은데 이제 나이가 있어서 해외에 나갈 수 있는 기간이 정해져 있다. 그래서 빨리 군 복무를 마치고 새로운 무대를 밟고 싶은 마음에 군 입대를 결정했다. 오히려 성적이 더 좋지 않았으면 군 입대를 미루려고 했다. 최근 흐름이 나쁘지 않아 입대를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입대까지 거의 딱 한 달이 남았다. 신상훈은 "같이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은신이 형을 평소에 많이 믿고 따른다. 은신이 형에게 군 생활에 대해 많이 물어봤다. 은신이 형은 ‘군 입대를 결정했으면 후회하지 말고 다녀와라’라고 이야기해줬던 것이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신상훈은 "일단 부상 없이 다녀오는 것이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치지 않고 복귀하겠다. 부상을 입으면 전역 후 경기력에도 영향이 있기 때문에 몸 관리에 많은 신경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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