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화산 폭발 우려에 비상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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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에서 수일 내 화산 폭발이 일어나 수도 레이캬비크 근교 마을이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아이슬란드 기상청(IMO)은 11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를 통해 "레이캬비크에서 약 45㎞ 떨어진 레이캬네스반도의 지반 변형 속도가 이전에 측정된 것보다 훨씬 빠르다"며 "이날 자정 이후 약 800건의 지진활동이 감지됐으며, 이른 시일 내에 화산 폭발이 일어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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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대피령… “항공편 영향 없어”
아이슬란드에서 수일 내 화산 폭발이 일어나 수도 레이캬비크 근교 마을이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수일 내 화산 폭발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경보와 함께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근교 그린다비크 마을 경찰서 앞 도로 아스팔트가 11일(현지시간) 발생한 지진 탓에 깨져 있다. 그린다비크=로이터연합뉴스 |
아이슬란드 유명 관광지에도 비상이 걸렸다. 신비로운 푸른색 물로 잘 알려진 레이캬네스반도의 관광 명소 블루라군 온천은 지난 9일부터 일주일간 폐쇄됐다. 레이캬네스 관광청에 따르면 인근 다른 여행사들도 운영을 중단했다.
아이슬란드는 지구에서 가장 화산 활동이 활발한 지역 중 한 곳이다. 2010년에는 에이야퍄들라이외퀴들 화산 폭발로 유럽 하늘이 화산재로 뒤덮이는 대혼란을 빚었다. 2014년 8월에는 동부 바우르다르붕카 화산이 활성화되면서 최고 단계인 적색경보가 발령되기도 했으며, 2021년 3월에는 파그라달스퍄들 화산이 폭발했다.
핀란드 공영방송 YLE는 이번 화산 폭발이 항공편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작다고 내다봤다. 핀란드 지질조사국의 파보 니콜라는 “대규모 항공기 지연 사태가 발생한 2010년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은 빙하 아래서부터 발생한 폭발적인 분화로 인해 화산재 구름이 생긴 것”이라며 “이번엔 조용한 용암 분출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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