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가 막 튀어나와”…세상 바꿀 괴물폰 나오자 제2의 엔비디아 된 이 기업 [위클리반도체]
[오찬종 기자의 위클리반도체-77번째 이야기]
삼성전자는 “두 사람이 서로 익숙하지 않은 다른 언어로 소통해야 할 때 기본적인 대화에서도 큰 불편함과 피로감을 느끼고 특히 전화통화를 할 때는 외국어 소통의 어려움이 한층 더 커진다”고 개발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내년 초 공개될 갤럭시 AI는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언어의 장벽을 획기적인 방식으로 허물고 우리를 더욱 가깝게 연결시켜 줄 것이다”라고 자신했습니다.
갤럭시 AI가 탑재된 기기를 사용하는 사용자는 자신의 언어로 편안하게 이야기하면 상대방이 갤럭시 AI폰을 사용하지 않거나 별도의 외부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실시간으로 상대방의 언어로 통역해 전달해 줍니다. 통역된 대화는 음성으로도 들을 수도 있고, 텍스트 형식으로 스마트폰에 표시돼 눈으로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삼성 가우스는 천재 수학자 카를 프리드리히 가우스로부터 영감을 얻은 생성형 AI 모델입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생성형 AI의 무한한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성 가우스는 머신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됐습니다. 크게 텍스트를 생성하는 언어 모델과 코드를 생성하는 코드 모델, 이미지를 생성하는 이미지 모델 등 3가지로 이뤄졌죠.
언어 모델은 문서 요약, 번역 등 업무를 더 쉽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게 돕습니다. 코드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된 AI 코딩 어시스턴트 ‘코드아이’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개발자가 쉽고 빠르게 코딩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코드 설명이나 테스트 버전 생성 등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이미지 모델은 미드저니, 스테이블디퓨전 같은 이미지 생성 서비스입니다. 사진이나 그림 등 창의적인 이미지를 손쉽게 만들 수 있도록 돕습니다. 기존 이미지를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는 기능이 탑재돼 저해상도 이미지의 고해상도 전환 같은 기능도 지원합니다.
특히 ‘가우스’는 통신을 이용하는 클라우드 방식과 기기 자체 내에서 작업을 수행하는 온디바이스 방식 모두 가능하다는게 특징입니다. 온디바이스 방식은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없고 통신 환경에 따른 제약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배터리 사용량도 줄어들죠.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라이벌인 애플도 생성형 AI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애플 역시 아이폰에 온디바이스 기반 생성형 AI를 접목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재 애플은 차세대 OS인 ‘iOS 18’에 생성형 AI를 넣고자 자체 거대언어모델(LLM)을 훈련시키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정보기술(IT) 공룡들이 앞다퉈 생성형 AI에 뛰어드는 것은 시장의 폭발적 성장이 예고되기 때문입니다. S&P 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해 생성형 AI 시장 규모는 37억달러(약 4조8400억원)에 그쳤지만 2028년에는 364억달러(약 47조6400억원)로 커질 전망입니다. 5년 만에 시장 규모가 10배 가까이 성장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퀄컴은 최근 생성형 AI를 탑재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 8 3세대’를 공개했습니다. 네트워크에 연결되지 않아도 생성형 AI를 사용할 수 있는 AP죠. 스냅드래곤 8 3세대에는 모바일 디바이스 전용 신경망처리장치(NPU)가 탑재됐습니다. 삼성의 갤럭시S24에도 이 스냅드래곤8 3세대가 들어갑니다.
스냅드래곤8 3세대는 테스트 앱인 긱벤치6에서 AP 성능을 나타내는 싱글코어 2329점, 멀티코어 7501점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다중연산에 유용한 멀티코어 성능이이 A17프로 칩을 장착한 아이폰15프로맥스를 압도하는 수준입니다.
관전 포인트는 갤럭시S24에 병행 탑재될 삼성의 자체개발 AP ‘엑시노스 2400’도 스냅드래곤8 3세대만큼의 성능을 구현할지입니다. 삼성전자는 전작인 엑시노스 2200에 비해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은 1.7배, 인공지능(AI) 성능은 14.7배 향상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지금까지 알려진 정보에 따르면 스냅드래곤보다 10% 이상 부족한 성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표 기업들부터 TSMC와 인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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