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배사 ‘우문현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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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장미란 문화체육관관부 차관 등과 함께 어제 경동 야시장을 찾았습니다.
청년 상인들과 치킨과 맥주, '치맥'을 하는 자리였는데요.
전통시장 부속 주차장에서도 푸드트럭 영업을 허용해주면서 청년들을 향해 건배사 '우문현답'을 외쳤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 (어제)]
우문현답이라는 이야기가 있지 않습니까?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 이겁니다. '우문'하면 '현답' 이렇게 답변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문! 현답!
공무원의 탁상행정 비판을 고려하면 백번 맞는 말입니다.
최근 대형 산불이 났던 하와이 마우이섬의 한 연못이 온통 진한 분홍색으로 변했습니다.
가뭄 탓에 연못의 염분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데요.
가뭄과 폭우, 폭염과 혹한 등 급격한 기후변화의 원인으론 환경오염이 꼽히죠.
그런데 말입니다.
정부가 소상공인 살리겠다고 플라스틱 빨대 규제를 없앴습니다.
일회용품 써도 과태료 안 물리겠다는거죠.
저도 텀블러와 장바구니 들고 다니는 게 어느 정도 버릇이 되어가는 상황이라 정부가 '굳이 그랬어야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코스타리카의 한 해변.
고통스러워하는 바다거북의 콧속에 수상한 물체가 들었습니다.
구조팀이 공구로 꺼내보니 플라스틱 빨대였습니다.
10cm도 넘는 길이였습니다.
버려진 쓰레기가 바다를 떠돌다 거북의 코에 박힌 거죠.
우리가 편하자고 플라스틱 빨대를 쓰면 이런 장면은 언제든 재연될 수 있습니다.
현장은 시장에만 있는 게 아닙니다.
쓰레기 소각장에도, 바다에도 있습니다.
천상철 기자 sang1013@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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