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뉴진스-오징어 게임, 이강인도 있다" 프랑스 매체, '센세이셔널한 인기' 이강인 열풍에 '날아라 슛돌이'도 조명
[OSEN=정승우 기자] "이강인(22, PSG)의 영입은 스포츠적, 상업적으로 성과를 냈다. 성공적이다."
프랑스 'RMC 스포츠'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서울에서 파리까지, 이강인을 향한 '광기'"라는 제목으로 이강인의 인기를 조명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지난 7월 PSG에 입단한 이강인은 2023-2024시즌 리그 1, 2라운드를 치른 뒤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리그1 3라운드에 결장했다.
이후 9월 20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교체로 출전하며 다시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경기 종료 직후 중국으로 이동,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강인은 곧이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아 대한민국 A대표팀에 차출됐다. 이강인은 13일 튀니지, 17일 베트남을 상대하며 3골을 뽑아냈다.
오랜만에 소속팀 PSG로 돌아간 이강인을 향해서는 우려 섞인 시선도 있었다. 이적 직후 팀을 떠난 것이 적응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었다.
그러나 이강인에게 적응 기간은 필요치 않았다. 보란 듯이 팀에 녹아든 이강인은 지난달 26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3차전 AC 밀란과 경기에서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으며 PSG, 챔피언스리그 데뷔 골을 기록했고 4일 몽펠리에와 치른 리그 경기에서도 골 맛을 봤다.
이러한 활약을 보여준 이강인은 한국은 물론 프랑스 현지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PSG의 마케팅 디렉터 마크 암스트롱은 "이강인의 영입은 상업적으로 엄청난 영향을 줬다. 그를 영입하면서 시즌 전 일본 투어를 진행한 뒤 프랑스로 돌아가는 대신 한국 부산에 들러 친선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라며 "우린 한국에서 정말 많은 상품을 판매했다. 이제 한국은 PSG의 세계 3대 시장 중 한 곳"이라며 한국에서 매출이 엄청났다고 이야기했다.
암스트롱은 "우린 소셜 미디어 팔로워 수도 급증했다. 원래도 인기가 많았던 팀이지만, 지금도 계속 팔로워가 늘고 있다. 우린 한국 내에서 3번째로 팔로우가 많은 구단"이라고 알렸다.
이러한 이강인 '열풍'에 RMC 스포츠는 "이강인은 이적 전 거의 알려지지 않은 선수였다. 지난 5시즌 동안 발렌시아 CF와 RCD 마요르카의 경기를 팔로우한 사람만 아는 선수였다. 네이마르와 마르코 베라티의 방출 작업이 진행될 때 이강인의 하이라이트 영상은 조회수가 급상승했고 PSG에 '스릴'을 가져올 수 있는 선수라는 점을 보여줬다"라며 이강인을 조명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이강인의 인기는 기하급수적인 상승세를 보인 한국의 대중문화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BTS부터 블랙핑크, 뉴진스와 오징어 게임, 기생충 등은 상쾌한 아침의 나라를 대표하는 컨텐츠다. 그리고 여기엔 이강인도 포함돼 있다. 이강인은 K리그에서 한 경기도 뛰지 않았지만, 수많은 한국 팬들은 이강인의 PSG 유니폼을 구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이강인이 5살이던 시절 인기를 끌었던 '날아라 슛돌이' 프로그램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RMC 스포츠 홈페이지에 '슛돌이' 유튜브 편집 영상을 함께 올리며 "한국의 서포터들은 2007년부터 이강인을 알고 있었다. 그가 처음 방송에 나왔을 땐 겨우 5살이었다. 프랑스 출신 한국의 방송인 파비앙은 '난 한국에서 16년간 살았고 파르크 데 프랭스(PSG 홈구장) 이외의 장소에서 이렇게 많은 PSG 유니폼을 본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라며 방송인 파비앙의 인터뷰를 전하기도 했다.
RMC 스포츠에 따르면 암스트롱은 "우린 오는 1월 한국에 새로운 3층짜리 스토어를 열 예정이다. 한국으로부터 새로운 파트너십 제안도 예상된다. 우린 이미 아시아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다. 싱가포르, 도쿄, 상하이에도 우리의 매장이 있다. 이미 큰 시장이지만, 한국에서도 큰 성장 추세를 보인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우린 이강인 이적의 스포츠적, 상업적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강인은 12일 오전 1시 프랑스 랭스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랑스 리그1 12라운드 스타드 드 랭스와 PSG의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 PSG의 3-0 승리에 기여했다.
이강인은 공격 포인트 기록에는 실패했지만, 교체로 나가기 전까지 약 77분간 활약, 슈팅 1회, 패스 성공률 88%, 기회 창출 2회 등을 기록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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