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사들, 일반 근로자보다 최대 7배 더 번다”
이정한 2023. 11. 12.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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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의사 소득이 노동자 평균 임금보다 최대 7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OECD가 최근 공개한 '한눈에 보는 보건의료 2023'(Health at a Glance 2023)에 따르면 우리나라 의사 연평균 소득은 일반의와 전문의, 개원의와 봉직의에 따라 노동자 평균 소득보다 2.1∼6.8배 많았다.
고소득 전문직인 의사는 OECD 다른 회원국에서도 높은 소득을 올렸으나 노동자 평균 임금과의 격차는 우리나라에서 유독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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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보건의료’ 보고서
노동자 평균 임금의 2.1∼6.8배
개원전문의 소득차는 OECD 최고
1000명당 의사수 2.6명… 평균 안돼
노동자 평균 임금의 2.1∼6.8배
개원전문의 소득차는 OECD 최고
1000명당 의사수 2.6명… 평균 안돼
우리나라 의사 소득이 노동자 평균 임금보다 최대 7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자 평균 임금 대비 개원 전문의 소득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가장 높았다.
12일 OECD가 최근 공개한 ‘한눈에 보는 보건의료 2023’(Health at a Glance 2023)에 따르면 우리나라 의사 연평균 소득은 일반의와 전문의, 개원의와 봉직의에 따라 노동자 평균 소득보다 2.1∼6.8배 많았다. OECD가 지난 7월 발표한 ‘보건통계 2023’ 자료를 재구성한 것인데 국가별로 기준 연도는 조금씩 다르다. 우리나라는 3년 주기로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최신 수치인 2020년 기준 자료를 제공했다.
고소득 전문직인 의사는 OECD 다른 회원국에서도 높은 소득을 올렸으나 노동자 평균 임금과의 격차는 우리나라에서 유독 컸다. 노동자 평균 임금 대비 의사 소득은 봉직 일반의가 2.1배, 개원 일반의가 3.0배, 봉직 전문의가 4.4배, 개원 전문의가 6.8배 많았다. 개원 전문의와 노동자 평균 임금 격차는 관련 통계를 낸 10개국 중 가장 컸다. 독일(5.64배), 오스트리아(4.5배), 캐나다(4.2배), 호주(3.8배), 네덜란드(3.3배), 스위스(3.2배) 등이다.
봉직 전문의와 노동자 평균 임금 격차의 경우 통계가 있는 29개국 중 두 번째로 컸다. 헝가리가 4.7배로 가장 컸고, 칠레와 한국이 4.4배로 뒤를 이었다. 헝가리와 칠레는 2011∼2021년 병·의원 봉직의 연간 임금 상승 폭이 각각 275%, 130%로 가장 높았던 국가들이다. 10년 치 임금 상승 폭은 헝가리와 칠레, 에스토니아(98%), 슬로바키아(80%), 체코(76%), 아이슬란드(61%), 한국(42%) 등 순으로 높았다.
OECD 회원국 활동 의사 수는 2011년 350만명에서 2021년 430만명으로 늘었다.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2.6명(한의사 포함)으로 10년 전(2.0명)보단 늘었지만 OECD 평균(3.7명)과 비교하면 30% 정도 적다. 수도권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2.73명이었는데 OECD 14개국 도시 지역 평균 의사 수(4.5명)뿐 아니라 농촌 지역 평균 의사 수(3.2명)보다도 적었다.
이정한 기자 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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