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연속 풀타임→체력방전’ 김민재, 빌트 최하 평점 5점...케인 ‘1점’
[포포투=정지훈]
무려 16경기 연속 선발 출전이고, 그중 14경기에서 풀타임이다. 체력이 방전된 김민재가 하이덴하임전에서 실수를 범하며 최하 평점을 받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11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1라운드에서 하이덴하임을 4-2로 제압했다. 이로써 뮌헨은 리그 1위(승점29)로 올라섰다. 레버쿠젠보다 한 경기 더 진행한 상황에서 승점 1점 앞서고 있다.
이날 뮌헨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케인이 포진했고 그나브리, 뮐러, 사네가 뒤를 받쳤다. 중원에는 파블로비치, 라이머가 호흡을 맞췄고 4백은 사르, 김민재, 우파메카노, 마즈라위가 짝을 이뤘다. 골키퍼 장갑은 노이어가 꼈다. 이로써 김민재는 공식전 16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게 됐다.
이른 시간에 뮌헨이 앞서갔다. 전반 14분 사네의 패스를 받은 케인이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리드를 잡은 뮌헨이 계속 공격을 이어갔다. 뮌헨이 점수 차를 벌렸다. 전반 44분 코너킥 이후 사네의 크로스를 놓치지 않은 케인이 헤더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전반전은 뮌헨이 2-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다소 여유가 있는 뮌헨은 후반 16분 교체 카드를 대거 사용했다. 우파메카노, 뮐러, 그나브리를 대신해 게레이루, 텔, 추포-모팅을 동시에 투입했다. 그러나 하이덴하임이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후반 22분 빠른 역습이 이어졌고 클라인디에스트가 마침표를 찍었다. 흐름을 탄 하이덴하임이 3분 만에 동점골까지 만들어냈다. 후반 25분 김민재의 패스가 끊겼다. 베스테가 이를 놓치지 않고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태클을 시도하던 김민재의 발에 맞고 굴절되면서 득점이 됐다.
하지만 뮌헨은 빠르게 위기를 극복했다. 동점골 허용 2분 뒤 게레이루가 다시 리드를 잡는 골을 기록했다. 뮌헨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40분 텔이 수비수를 제친 뒤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놓치지 않은 추포-모팅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결국 양 팀의 경기는 뮌헨의 4-2 승리로 마무리됐다. 일단 뮌헨은 한 경기 덜 치른 레버쿠젠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레버쿠젠과의 승점 차는 단 1점이다.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온 뮌헨이지만, 김민재 입장에서는 아쉬운 장면이 있었다. 동점골 실점 장면에서 패스가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고, 이것이 베스테의 슈팅을 이어졌다. 그리고 김민재는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태클을 시도했지만 공은 김민재 맞고 굴절되면서 노이어 골키퍼가 막기 어려운 궤적으로 향하고 말았다.
김민재는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평점 6점을 받았다. 선발로 나선 선수들 중에서는 노이어 골키퍼(5.8점)에 이어 최저 평점 2위였다. 실점 상황에서 아쉬운 플레이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 역시 김민재에게 비교적 낮은 평점 6.5점을 매겼다.
평소 김민재에게 높은 평점을 주지 않았던 독일 ‘빌트’는 최하 평점인 5점을 부여했다. 빌트의 평점은 1점부터 5점까지고, 낮을수록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민재는 가장 낮은 5점을 받았고, 마즈라우이도 5점이었다. 이날 최고의 활약을 펼친 케인은 최고 평점인 1점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뮌헨의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단장이 김민재를 옹호했다. 그는 "우리 모두 김민재가 매 경기 풀타임을 뛰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다. 그러다보면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 사람이라면 그럴 수 있다"고 언급했다.
프로인트 단장 말대로 김민재의 체력이 방전됐다. 김민재는 RB라이프치히와의 독일 슈퍼컵에서 교체 출전하며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그리고 분데스리가 개막 후에는 11경기 모두 선발로 나섰다. 리그뿐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DFB포칼 등 공식전 16경기 연속 선발로 뛰고 있다. 이 중에서 14경기가 풀타임이다. 당연히 지칠 수밖에 없는 살인 일정이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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