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오피니언리더] 교황 비판했던 스트릭랜드 주교 끝내 해임당해

이규화 2023. 11. 12.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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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사제 조지프 스트릭랜드(사진) 주교가 미국 텍사스주 타일러교구 주교직에서 해임됐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은 11일(현지시간) 교황청이 이날 성명을 내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스트릭랜드를 주교직에서 해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스트릭랜드 주교는 교황청이 LGBTQ+에 일부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는 데 대해 맹렬히 비판해왔습니다.

이번 해임은 교황청이 지난 6월 타일러 교구에 조사단을 파견해 스트릭랜드 주교의 교직 수행의 적절성에 대해 감사를 한 후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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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사제 조지프 스트릭랜드(사진) 주교가 미국 텍사스주 타일러교구 주교직에서 해임됐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은 11일(현지시간) 교황청이 이날 성명을 내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스트릭랜드를 주교직에서 해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스트릭랜드 주교는 교황청이 LGBTQ+에 일부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는 데 대해 맹렬히 비판해왔습니다. 낙태에 대한 교황청의 완화적인 태도에도 불만을 표출해왔습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바도 있습니다.

스트릭랜드 주교는 소셜 미디어에서 활발히 활동해왔습니다. 그의 근본적이고 보수적인 목소리는 텍사스의 한 교구를 넘어 전국적으로 많은 추종자가 형성되도록 만들었습니다. 따라서 이번 프란치스코 교황의 해임이 미국 가톨릭 평신도 사이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됩니다. 특히 그는 지난 미국 대선에서 패배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연방의회로 행진하는 행사에서 기도를 하기도 해 미디어로부터 집중적인 관심을 받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당시 투표가 오염됐다며 철저한 조사를 실시할 것과 의회가 조 바이든 후보의 당선 인증을 하지 말 것을 요구하며 의회로 행진한 바 있습니다. 일부는 폭도로 변신해 의회에 난입하기도 했습니다.

주교가 강제로 해임되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잘못이 시인되면 주교는 사임서를 제출하고 교황이 재가하는 형식을 취합니다. 스트릭랜드는 이미 사임서를 제출하라는 요청이 있을 경우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이번 해임은 교황청이 지난 6월 타일러 교구에 조사단을 파견해 스트릭랜드 주교의 교직 수행의 적절성에 대해 감사를 한 후 이뤄졌습니다. 스트릭랜드 주교의 반응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조만간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스트릭랜드 주교는 미국 가톨릭의 근본적 보수적 목소리의 기수이며 그런 기조가 지배적인 텍사스 주 사회 조류와 정치적 흐름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성직자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정치적 발언을 하는 것은 위험해 보이지만, 한 개인으로서 자신의 가치관에 입각해 소신을 밝히는 것은 허용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됩니다.

스트릭랜드 주교는 가톨릭마저 전 세계적으로 날로 확산 중인 LGBTQ+의 기세에 눌려 타협적 태도를 보이는 데 대해 "사제들이 성별 혼란을 조장해 파괴적인 삶을 조장한다"고 일갈해왔습니다. 그의 해임 여파가 어떠할지 궁금합니다.이규화기자,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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