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건방진 놈"… 한동훈 "정치 후지게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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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받고 있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 조사를 앞두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 사이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주말 동안 양측이 설전을 주고 받은 가운데, 송 전 대표 소환은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가 열린 이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송 전 대표가 이달 초 "검찰이 불법 별건수사를 하고 있다"며 검찰 수심위 소집을 신청하면서 소환 일정이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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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받고 있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 조사를 앞두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 사이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주말 동안 양측이 설전을 주고 받은 가운데, 송 전 대표 소환은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가 열린 이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검찰은 더불어민주당 돈봉투 수수 의혹과 관련해 지난 2일 돈봉투를 수수한 혐의가 있는 임종성·허종식 민주당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며 수수자로 지목된 현역 의원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 했다. 검찰이 추가 현역의원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송 전 대표에 대한 소환도 이달 내로 이뤄질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송 전 대표가 이달 초 "검찰이 불법 별건수사를 하고 있다"며 검찰 수심위 소집을 신청하면서 소환 일정이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수심위는 국민적 의혹이 제기된 사건의 수사 과정을 외부 전문가들이 심의하고 수사 결과의 적법성을 평가하는 제도다. 검찰청은수심위 신청이 접수되면 검찰시민위원회가 부의 여부를 의결한다. 검찰이 수심위의 결정을 존중해야 하지만 반드시 따를 필요는 없다. 다만 '무리한 수사'라는 비판을 피하려면 검찰 입장에서도 속도를 늦추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다.
송 전 대표의 변호인은 의견서에서 "검찰이 송 전 대표의 주거지 및 (외곽조직인) 평화와먹고사는문제연구소를 압수수색하고도 본건 수사 대상인 돈봉투 사건의 혐의를 입증하지 못해 수사 개시 7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피의자 신문을 위한 소환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에 검찰이 수사 방향을 전환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검찰 수사가 진척되는 과정에서 송 전 대표는 지난 9일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한 장관을 향해 거친 발언을 쏟아 냈다. 이에 한 장관도 입장문을 내면서 신경전이 가열됐다. 송 전 대표는 이날 한 장관을 두고 "이런 건방진 놈이 어디 있나. 어린놈이 국회에 와 가지고 (국회의원) 300명, 자기보다 인생 선배일 뿐만 아니라 한참 검찰 선배인 사람들까지 조롱하고 능멸하고 이런 놈을 그냥 놔둬야 되겠냐"고 울분을 토했다.
송 전 대표는 돈봉투 사건과 관련해서는 "저 때문에 지금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에 불려가 조사를 받고 그러니 사실 너무 괴롭고 힘들고 죄송스럽다"며 "정치적 책임은 지겠지만 몰랐던 일을 알았다고 할 수는 없지 않나. 송영길이 시켰다는 말 안 나오지 않나"고 말했다.
한 장관은 다음 날 '송 전 대표의 혐오스피치 관련 입장'을 내고 "어릴 때 운동권 했다는 것 하나로 시민들 위에 도덕적으로 군림하며 대한민국 정치를 수십년간 후지게 만들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장관은 송 전 대표에 대해 "사회에 생산적인 기여도 별로 없이 자그마치 수십년간 자기 손으로 돈 벌고 열심히 사는 대부분 시민들 위에 도덕적으로 군림했다"며 송 전 대표 같은사람들이 이번 돈봉투 수사나 과거 불법자금 처벌 말고도 입에 올리기도 추잡한 추문에도 불구하고 마치 자기들이 도덕적으로 우월한 척하며 국민들을 가르치려 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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