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하다' 임진희 최종전까지 제패 '시즌 4승→다승왕 등극', 이제 그의 시선은 美로 향한다

심혜진 기자 2023. 11. 12.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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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희가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우승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KLPGA
임진희가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우승트로피와 상금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KLPGA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임진희(25‧안강건설)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단독 다승왕 등극에 성공했다.

임진희는 12일 강원도 춘천의 라비에벨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시즌 최종전인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임진희는 이다연(26)을 5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임진희는 지난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지난 8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10월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로써 임진희는 3승의 이예원(20)과 박지영(27)을 제치고 시즌 4승을 따내며 단독 다승왕에 올랐다.

2018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임진희는 데뷔 4년 차인 2021년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며 긴 무명 생활을 끝냈다. 매해 1승씩을 적립했던 임진히는 올해 무려 4승을 거두며 생애 처음으로 개인 타이틀을 따내는 데까지 성공했다.

임진희는 우승 상금으로 2억원을 받으며 올 시즌 상금 11억4583만5048원을 벌어 상금 랭킹 2위에 올랐다. 다승왕에 이어 상금 랭킹 2위까지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했다.

임진희는 타수를 줄이지 못해 거센 추격을 해온 이다연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지만 9번홀(파4) 버디로 선두를 되찾았고, 14번홀(파4), 15번홀(파5) 연속 버디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임진희가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우승 확정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KLPGA

우승 확정 후 임진희는 "너무 좋다. 올해 초반에 목표했던 것을 모두 이뤘다. 상금 10억 원과 다승이 목표였는데 두개 다 이뤄서 기쁘다"고 웃은 뒤 "예전에는 비거리 쪽으로 약하다고 생각해서 비거리를 강화했는데 그러다 보니 퍼트가 생각만큼 따라주지 않았다. 그래서 퍼트를 많이 연구하고 연습했다. 4년 가까이 쓰던 퍼터도 올해 바꿨다. 또, 일정한 스윙을 원했는데 일대일 코치를 섭외했던 것도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다연의 추격에도 침착함을 유지한 것이 우승으로 이어졌다. 임진희는 "오늘 목표가 '성적을 생각하지 않고 똑같이 하기'였다. 챔피언조에서는 특히 그렇게 하기가 어렵다. 어쩌면 우승보다 더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다연 선수가 올라와서 심적으로 많이 동요하긴 했지만 나도 잘 하고 있으니 흔들리지 말고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자고 생각하면서 노력했다"고 돌아봤다.

시즌 최종전을 우승으로 장식하며 최고의 마무리를 한 임진희는 이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Q스쿨에 도전한다. 미국 진출의 꿈을 향해 나아가려 한다.

임진희는 "최근에 퍼팅에 집중하다 보니 비거리가 10야드 정도 준 것 같다. 그래서 비거리 쪽을 다시 보완하려고 하고 있다. 또 이동이 힘들 것 같아서 체력을 키우기 위해 운동도 많이 할 예정이다. LPGA투어에 진출하게 된다면 세계랭킹 1위도 도전해 보고 싶다. 물론 힘들겠지만 지금도 루키 시즌에는 생각도 할 수 없는 성과를 이뤘다.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거다. 불가능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임진희가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3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KLPGA
임진희가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1번홀에서 아이언샷을 날리고 있다./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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