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혼자 위기학생 발굴·지원연계… “관리에 한계” [심층기획-학생맞춤통합지원체계 마련하자]

김유나 2023. 11. 12.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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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맞춤통합지원체계는 지원 사업의 수혜자인 학생뿐만이 아니라 교사에게도 필요하다.

현재 학교는 교사 한 명이 맡은 학생들에 대한 지원까지 감당하는 체계여서 학생 한 명 한 명의 문제를 아는 데 어려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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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도 바쁜데… 열정 없인 어려워”
교사 의지에 따라 지원에 차이도
“전담팀이 학생과 소통·도움 줘야”
학생맞춤통합지원체계는 지원 사업의 수혜자인 학생뿐만이 아니라 교사에게도 필요하다. 현재 학교는 교사 한 명이 맡은 학생들에 대한 지원까지 감당하는 체계여서 학생 한 명 한 명의 문제를 아는 데 어려움이 있다. 지원 사업을 연결해 주는 업무 부담도 크다.
한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선생님이 빈 교실을 지키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현재 국회에 발의된 학생맞춤통합지원법 제정안은 학교에서 ‘학생맞춤통합지원팀’을 운영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위기 학생을 교사 혼자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교장과 교감, 부장교사, 상담교사, 교육복지사 등으로 구성된 지원팀이 적극적으로 학생을 관찰하고 도움이 필요한 학생을 찾아내는 것이다.

교사들은 통합지원팀이 없는 현 체계에서는 학생에게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서울의 한 중학교 교사는 “요즘은 과거처럼 가정방문을 가는 것도 아니고 아이들에게 집안 사정을 물어보는 것도 조심스러운 분위기”라며 “교사들은 수업하는 데 바빠서 본인의 의지가 강하지 않으면 위기 학생을 찾아내기 어렵다. 교사의 의지에 따라 아이들이 받는 지원에 차이가 있을 수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그는 “열정적으로 위기 아이들을 찾아내고 지원 사업을 연결하려던 교사도 이전 학교 상황을 알 수 없거나 부모의 협조가 없어 어려움을 겪다가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교육복지사가 배치된 학교는 교육복지사가 위기 학생 지원 관련 업무를 상당수 맡고 있다. 하지만 교육복지사도 결국 교사와 소통을 해야 학생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서 현재 학생 지원체계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교사다. 교육복지사 인력이 부족해 모두 교사의 업무로 돌아오는 곳도 적지 않다.

서울에서 근무하는 교육복지사는 “지원 사업이 학기 중간에 생기는 경우도 있어 교사들이 하나하나 신경 쓰기 어렵고, 교사에 따라 위기 감지 정도가 달라 도움이 필요한 학생이라고 판단하는 정도도 다르다”며 “통합지원팀이 생기면 교사들도 학생에 대한 도움을 쉽게 요청할 수 있고, 위기 학생에 대한 소통도 수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일보, 한국교육개발원 공동기획

세종=김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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