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인천, 전북과 무승부…수원·울산 더비서 승리(종합)

김진엽 기자 2023. 11. 12.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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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인천 나란히 순위 그대로
수원, 11위 강원과 승점 차 유지
제주 잔류 확정…울산, 포항 꺾어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인천유나이티드의 김도혁.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뉴시스] 김진엽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인천유나이티드가 안방에서 펼쳐진 전북현대와의 리그 경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인천은 12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6라운드에서 김도혁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박재용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1로 비겼다.

이날 결과로 전북은 승점 43으로 리그 4위를 유지, 인천도 승점 42가 되며 5위 자리를 이어갔다.

인천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전북을 상대로 1무2패 중이었다. 지난 1일 FA컵 4강에서도 1-3으로 패하며 열세인 흐름을 이날 경기서도 뒤집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양 팀 모두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주포' 스테판 무고사가 부상으로 결장한 인천은 에르난데스를 중심으로 김보섭, 박승호로 공격진을 꾸렸다.

전북은 구스타보가 빠진 자리에 '영건' 이준호를 최전방에 배치했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은 경기 전 "선발로 나섰던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오늘도 같은 활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야심차게 구성한 공격진이었으나 날카로움이 떨어졌다. 양 팀은 전반전에 찾아온 좋은 기회들을 득점으로 잇지 못했다. 영점이 다소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이에 양 팀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인천은 음포쿠를 빼고 박현빈을 투입하며 중원에 변화를 줬다. 전북은 이준호, 이수빈을 빼고 박재용, 문선민을 투입하며 새로운 공격진을 꾸렸다.

전북이 후반전에 먼저 기회를 잡는 듯했다. 후반 11분 백승호가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직접 키커로 나섰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위기를 넘긴 인천은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15분 홍시후가 페널티박스 앞쪽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이 공이 전북 수비를 맞고 쇄도하던 김도혁을 향했고, 김도혁은 골키퍼와의 단독 찬스에서 왼발로 전북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내준 전북은 후반 21분 보아텡을 빼고 아마노 준을 투입하며 동점골을 위한 변화를 줬다. 그리고 후반 22분 최철순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박재용이 마무리하며 다시 균형을 맞췄다.

이후 인천은 후반 35분 홍시후, 박승호, 김보섭을 빼고 정동윤, 최우진, 김민석 등을 투입하며 포지션별로 변화를 주며 결승골을 노렸다.

후반 44분 인천이 에르난데스를 중심으로 역습 상황에서 좋은 기회를 맞는 듯했으나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전북도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수원삼성의 김주찬.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같은 시각 수원종합운동장에서는 수원FC와 수원삼성의 수원 더비가 펼쳐졌고, 수원이 귀중한 승점 3을 추가했다.

수원은 현재 강등권에서 생존 경쟁 중이다. 함께 경쟁하고 있는 강원FC가 전날 승리해 수원은 이날 반드시 승리해야 했다.

선제골은 홈팀이 먼저 넣었다. 전반 14분 수원 미드필더 카즈키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한 수원FC는 전반 30분 윤빛가람, 우고 고메스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골을 뽑아냈다.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종료 직전 수원의 아코스티가 세트피스 혼전 상황에서 흐른 공을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승부의 균형을 바로 잡았다.

원정팀은 역전골까지 넣었다. 후반 8분 아코스티의 가슴 트래핑을 패스로 받은 안병준이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수원FC 골망을 흔들며 앞서갔다.

수원FC가 다시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 15분 이영재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현이 머리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수원이 후반 33분 김주찬이 뮬리치의 도움을 받아 결승골을 기록, 마지막까지 생존 경쟁을 이을 수 있었다.

이날 패배한 수원FC(승점 32)는 강원(승점 30), 수원(승점 29)과의 강등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데 실패했다.

한편 이날 경기 결과로 인해 제주유나이티드(승점 40)가 조기 잔류에 성공했다. 수원FC와 승점 8점 차가 되면서 잔여 2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최소 9위를 확보했다.

이로써 FC서울, 대전하나시티즌 그리고 제주가 다음 시즌도 K리그1에 출전하게 됐다.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울산현대 공격수 주민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진 오후 4시30분 울산문수경기장에서는 울산현대가 포항스틸러스와의 동해안더비에서 3-2로 승리했다.

울산은 이미 K리그1 우승을 확정했지만, 라이벌 두 팀의 자존심 맞대결로 이목을 끌었던 한 판이었다.

포문은 원정팀이 열었다. 전반 31분 페널티박스 오른쪽 측면에서 윤재운이 반대편으로 보낸 낮은 패스를 강현제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승부의 균형을 깼다. 강현제는 K리그 데뷔전 데뷔골이라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홈팀이 분위기를 반전했다. 후반 1분 만에 설영우가 동점골을 터트렸다. 후반 5분에는 김태환의 도움을 받은 아타루가 역전골까지 넣었다.

그리고 후반 17분 엄원상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주민규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두 팀의 간격을 두 골 차로 벌렸다.

포항은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33분 심상민의 크로스를 김영권이 박스 안에서 막는 과정에서 핸드볼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줬다. 후반 37분 키커로 나선 이호재가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다시 한 골 차로 좁혔다.

분위기를 탄 포항은 동점골을 넣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울산은 안방에서 승리하기 위해 수비적인 운영을 꾀했다. 공방전 끝에 리드를 잘 지킨 홈팀이 웃으며 경기는 막을 내렸다.

울산은 리그 2승2무로 확실하게 동해안더비 우위를 점했다. 반면 포항은 이날 경기 결과로 승점 60에 그치며 3위 광주FC(승점 58)의 추격에서 도망치는 데 실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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