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산영업익 1조 넘었지만… 통신3사, `0%대 5G 성장`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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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 3사가 올 3분기에도 합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으나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는 더 짙어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이동통신 3사의 5G 가입자 수는 매달 50만~70만명대로 높은 증가 폭을 보였지만, 올해 들어 증가폭이 30만~40만대로 떨어졌다.
각 사의 5G 가입자 비중은 KT가 전체의 70%로 가장 높고, SK텔레콤은 66%, LG유플러스는 61.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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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통신비 인하 압박도 부담
AI·IDC·클라우드로 돌파구 모색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 3사가 올 3분기에도 합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으나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는 더 짙어지는 모습이다.
5G 가입자 수가 3100만명을 넘었지만 가입자 증가율이 2019년 상용화 이후 처음으로 1%를 밑돌았다.
성장 둔화가 현실로 다가오는 가운데 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박 또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IDC(인터넷데이터센터)나 클라우드, AI(인공지능) 등 신사업을 본업인 통신보다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가입현황 통계를 보면, 지난 9월 말 기준 5G 가입자는 3179만5000여명으로 전월보다 0.91%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가입자 수도, 증가율도 하락했다. 지난해 이동통신 3사의 5G 가입자 수는 매달 50만~70만명대로 높은 증가 폭을 보였지만, 올해 들어 증가폭이 30만~40만대로 떨어졌다. 각 사의 5G 가입자 비중은 KT가 전체의 70%로 가장 높고, SK텔레콤은 66%, LG유플러스는 61.9%다.
이에 따라 수익성 지표로 꼽히는 ARPU(가입자당 평균수익)도 떨어지고 있다. 3분기에 SK텔레콤은 2만9913원, KT는 3만3838원, LG유플러스는 2만7300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KT는 2.8% 증가했지만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2.3%, 6.4% 감소했다. 5G 상용화 초기 고가 요금제로 성장했던 ARPU가 5G 둔화 추세와 맞물려 신규 가입이 주춤해지면서 하락세가 가시화됐다는 평이다.
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박도 부담 요인이다. 고물가 주범으로 가계통신비를 지목해 요금 절감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8일 정부는 '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 발표를 통해 5G 단말기 이용자의 LTE 요금제 가입이 가능하도록 했고, 통신사와 협의를 거쳐 오프라인에서도 가입할 수 있는 월 3만원대 5G 요금제 또한 마련할 계획이다. 이동통신사는 지난해와 올해 청소년층 요금제와 중간요금제 신설 등으로 정부의 요금 인하 요구에 발을 맞췄지만, 내년 1분기께 3만원대 5G 요금제를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단말기 지원금을 받지 않는 대신 통신 요금을 25% 할인받는 선택약정 할인 제도의 약정 기간도 기존 2년에서 1년 단위로 단축한다.
이에 따라 ARPU 전망도 어두워진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4~5만원대 5G 중가 요금제와는 달리 3만원대 5G 요금제는 LTE 가입자 유치에 따른 요금제 업셀링 효과가 미미한 반면 기존 5G 가입자 요금제 다운셀링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며 "선택약정요금할인 약정 기간 단축은 위약금 감소와 해지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동통신사들은 본업인 통신을 기반으로 AI, IDC, 클라우드 등 미래 먹거리에 주목해 성장 둔화 돌파구를 마련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AI 피라미드' 전략을 내세웠고, KT는 '디지털 서비스 퍼스트'를 기치로 걸었다. LG유플러스 또한 물류차, 전기차충전 사업 등 올 하반기 DX(디지털전환) 신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엔데믹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올해 로밍 수익이 회복된 것도 매출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5G 성장세 둔화 등으로 돌파구 마련에 나서는 상황"이라며 "IDC와 클라우드와 같은 B2B 사업의 호조에 기인해 신사업도 안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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