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노도강`부터 집값 뚝… 한달새 2억 곤두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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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표 외곽 지역인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 아파트 값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반면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특례보금자리론 시행 등으로 지난 5월 셋째 주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는데, 노도강 아파트 가격은 올해 7월 이후 상승을 시작해 서울지역 평균보다 상승 전환 시기가 늦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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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강북 매맷값 -0.01% 하락
특례보금자리론 대출 제한 영향
서울 대표 외곽 지역인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 아파트 값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그간 노도강 지역은 부동산 경기 침체 시 서울에서 가장 먼저 영향을 받아온 곳이다.
도봉구 구축 아파트에선 실거래가가 한 달 새 2억원 가까이 떨어진 사례도 나왔다.
1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6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값은 전주 대비 0.05% 올라 10월 마지막 주(0.07%)보다 상승 폭이 둔화됐다. 특히 노원구와 강북구 매매가격은 -0.01% 떨어지며 하락 전환했다.
먼저 내리고, 늦게 오르는 '노도강'의 매매값 동향은 서울 아파트값 변동기마다 되풀이돼온 일종의 '공식'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5월 미국 연준 발 금리 상승 영향으로 2020년 이후 2년여 만에 하락 전환했는데, 노도강은 이보다 5개월 앞선 2021년 12월부터 이미 하락을 지속해왔다.
반면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특례보금자리론 시행 등으로 지난 5월 셋째 주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는데, 노도강 아파트 가격은 올해 7월 이후 상승을 시작해 서울지역 평균보다 상승 전환 시기가 늦었다.
노도강 아파트 값이 특히 떨어지는 것은 일반형 특례보금자리론 대출이 지난 9월 말 이후 제한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가계부채 증가를 막기 위해 기존 9억원 이하까지 허용되던 특례보금자리론 대상을 6억원 이하로 축소시켰다. 서울 아파트 중위 가격은 이미 11억원에 달해 영향이 크지 않은 편이지만, 노도강 지역 구축 아파트 매매가는 대부분 9억원 이하에 해당해 직접적 영향을 받는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기존 아파트 매매가 9억원 이하까지 허용되던 특례보금자리론 대상이 6억원 이하로 축소되면서 10월 노도강 지역 아파트 거래량이 전달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실제 노도강 지역에서는 아파트 실거래가·호가가 동반 하락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도봉구 창동 '동아청솔' 전용 134㎡ 13층 매물은 10월 10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같은 크기 8층 아파트가 9월 12억2800만원에 팔린 것에 비하면 2억원 가까이 떨어진 금액이다. 이 아파트 전용 134㎡는 2021년 11월 최고 14억1000만원에 팔렸던 곳이다.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 아파트 전용 84㎡도 지난달 7억원이 넘는 가격에 팔렸지만, 현재는 호가가 6억4000만원에 그친다. 아파트 매물 호가가 매도인의 희망 가격인 것을 감안하면 실제 이 단지 아파트 가격은 이보다 낮아진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미아동 공인중개업소 한 관계자는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이 종료된 9월 말 이후 전월세 문의는 있지만 매매 문의는 뚝 끊긴 상황"이라며 "매수 의사가 확실하다면 현재 책정된 호가보다 더 낮은 가격에도 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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