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시장 안에 와인바가? "특별한 경험이 단골 만들죠"[유통혁신 현장을 가다]

이환주 2023. 11. 12.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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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장동 축산물 시장은 새벽에 오면 소 머리를 내리고 돼지를 도축하는 옛스러움과 전통적인 한국의 모습을 간직한 곳이다. 한국적인 곳에서 신선한 고기에 와인을 겯들여 내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

지난 10일 서울 마장축산물시장 인근에 위치한 허름한 건물 3층에서 김지형 '마장동호랑이' 컨설턴트(사진)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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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형 마장동호랑이 컨설턴트
전통과 와인 체험의장 만들어
연예인·외국인이 찾는 명소로
신선한 생고기와 요리도 일품
축산물시장 안에 와인바가? "특별한 경험이 단골 만들

"마장동 축산물 시장은 새벽에 오면 소 머리를 내리고 돼지를 도축하는 옛스러움과 전통적인 한국의 모습을 간직한 곳이다. 한국적인 곳에서 신선한 고기에 와인을 겯들여 내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

지난 10일 서울 마장축산물시장 인근에 위치한 허름한 건물 3층에서 김지형 '마장동호랑이' 컨설턴트(사진)를 만났다. 그는 현재 한양여대 외식산업과 교수이자 캐주얼 다이닝 마장동호랑이를 처음부터 기획했다.

캐주얼 다이닝은 마장동 먹자골목 인근 현대아파트 인근에 위치한 허름한 상가 건물 3층에 있다. 월 임대료가 100만원 정도 밖에 안하는 14평의 작은 공간이지만 주 5일(일요일, 월요일 휴무)만 영업해 월매출 3000만원 정도가 나온다. 그가 마장동호랑이를 오픈 후에 한 식품 대기업의 직원들도 비슷한 콘셉트의 식당을 이곳에 오픈하는 것을 고려했었다고 한다. '전통과 와인'이라는 주제가 매력적이었다는 방증이다.

코로나 19가 한창이던 2021년 문을 연 마장동호랑이는 초기에는 와인 샵을 중심으로 운영하려 했다. 테이블은 단 2개였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독립적인 공간을 찾던 손님들에게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김 컨설턴트는 세계 최고의 요리학교인 르 꼬르동 블루 숙명 아카데미 총지배인 경력을 살려 손님들께 요리를 내기 시작했다.

김 컨설턴트는 "실명을 밝힐 수는 없지만 이름을 들으면 아는 연예인들과 상장 기업의 대표 등도 자주 찾는다"며 "과거 컨설팅을 하며 알게 됐던 명품 업체의 임원, 그들과 관계있는 외국인도 종종 방문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호텔의 고급 케이터링에 익숙해진 명품 업계 관계자들에게는 축산물 시장 내에 위치한 낯선 건물 3층에서 신선한 스테이크와 다양한 와인을 먹는 것이 특별한 경험이 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뭉티기'는 이곳이 아니면 먹을 수 없는 메뉴다. 뭉티기는 뭉텅뭉텅 썰어낸 한우 생고기를 양념장에 곁들여 먹는 음식이다.

김 컨설턴트는 "육 사시미는 소를 도축하고 사후 경직이 풀린 후 숙성한 고기를 썰어 낸 것이라면 뭉티기는 도축 후 사후 경직이 오기 전에 먹는 가장 신선한 고기"라며 "특별법을 통해 소고기 등급을 받기도 전에 도축해 판매해 먹을 수 있는 특별한 음식"이라고 설명했다.

김 컨설턴트는 "향후 식당의 콘셉트와 운영 노하우 등을 관리가 철저한 대기업 등에 매각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며 "식당 방문 팁을 드리자면 온누리 상품권으로 결제할 경우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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