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물가, 작년보다 5.5% 상승... 2년 전보다 21.6% 올랐다
물가체감도 큰 28품목 밀착관리
정부가 밀착 관리하겠다고 밝힌 28개 농식품 물가가 2년 전과 비교하면 9.7%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8% 오르는 데 그쳤지만, 그간 누적된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 부담이 큰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이들 28개 품목의 가격을 매일 상시 점검하기로 했다.
1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식용유 물가는 1년 전보다 3.6% 오르는 데 그쳤지만 2년 전과 비교하면 47.9%나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밀가루 물가는 1년 전보다 0.2% 내렸지만 2년 전보다는 36.5% 뛰었다. 빵 물가도 1년 전보다 5.5% 올랐지만 2년 전과 비교하면 21.6% 올랐다.
한편 28개 품목 중 지난해 대비 올해 특히 많이 뛴 품목은 사과(72.4%), 생강(65.4%), 파(24.6%) 등이다. 가격 인상으로 ‘밀크플레이션(우유+인플레이션)’이라는 용어가 생긴 우유 가격도 1년 전보다 14.3% 올랐다. 우유는 글로벌 금융 위기 여파가 있었던 2009년 8월(20.7%) 이후 14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밀착 관리 대상인 5개 외식 품목도 2년 새 가격이 크게 올랐다. 지난달 치킨 물가는 1년 전보다 4.5% 올랐지만, 2년 전과 비교하면 15.2%나 높았다. 햄버거도 1년 전보다 6.8% 올랐지만, 2년 전보다는 19.6% 비쌌다.
이날 농림축산식품부는 물가 체감도가 높은 28개 품목의 가격을 매일 점검한다고 밝혔다. 그간 농축산물과 외식 메뉴 19개 품목의 가격을 매일 점검해왔는데, 가공식품 9개 품목(빵·우유·과자·커피·라면·아이스크림·설탕·식용유·밀가루 등)도 상시 가격 확인 대상에 포함하겠다는 것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그간 차관과 실·국장 등이 업계를 찾아 요청을 해왔다면, 앞으로는 실무급 전담자들이 직접 식품기업을 방문해 간담회를 열거나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농식품부는 빵·우유·라면 등 품목마다 서기관·사무관급 담당자를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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