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언론플레이 유감" vs 노소영 "가정 파괴는 폭력"
[앵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이혼 소송 항소심을 시작한 가운데 연일 가시 돋친 설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 회장은 노 관장이 일방적 여론몰이에 나섰다고 주장하는 반면, 노 관장은 남의 가정을 깬 사람은 벌을 받아야 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앵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이 2라운드에 돌입한 가운데, 최 회장이 변호인을 통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노 관장 측이 재산분할 재판에서 유리한 결론을 얻으려고 일방적인 입장을 언론에 이야기해 논란을 일으켜 당황스럽다는 겁니다.
이어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전에 혼인 관계는 이미 파탄 나 있었고, 그동안 형식적 부부였을 뿐 남남으로 지내 오다 서로 이혼을 원한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고의로 제3자에게 책임을 전가해 세간의 증오를 유도하려는 행위에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최 회장이 다소 격한 반응을 내놓은 건 최근 노 관장의 행보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노 관장은 지난 9일, 이혼소송 항소심 첫 변론준비기일에 직접 출석해 자신의 심경을 가감 없이 토로했습니다.
[노소영 / 아트센터 나비 관장 (지난 9일) : (법정에서) 결혼생활이 이렇게 막을 내리게 된 것에 대해 참담하다고 말씀을 드렸고요. (이 사건으로 인해서) 가정의 소중한 가치가 법에 따라서 지켜지는 그런 계기가 되기를 바라 마지않습니다.]
또 SNS를 통해선, 최 회장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을 겨냥해 남의 가정을 깨트리는 건 폭력이나 다름없다고 거듭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절차는 지난 2017년부터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1심 재판부는 노 관장의 이혼 청구를 받아들이면서 최 회장이 위자료 1억 원, 재산분할로 665억 원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는데,
노 관장이 청구한 최 회장 보유 SK 주식 절반은 재산 분할 대상에서 제외됐고, 양측 모두 불복해 항소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노 관장은 최 회장의 동거인 김 이사장을 상대로 30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습니다.
SK 측에선 서울 종로구 SK 서린사옥에 입주해 있는 아트센터 나비의 퇴거를 요구하는 부동산 인도 청구 소송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내년 1월, 이혼소송 항소심 첫 변론을 앞두고 두 사람의 끝나지 않은 싸움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백종규입니다.
영상편집 : 송보현
그래픽 : 범희철
YTN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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