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역에 나타난 '스파이더맨'…노숙인 위협 말리고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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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역에 '스파이더맨'이 깜짝 등장해 화제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노숙인이 역무원을 위협하는 순간 스파이더맨의 복장을 한 시민이 등장해 싸움을 막아서는 모습이 담겼다.
상황이 담긴 동영상을 보면 때마침 스파이더맨이 나타나 노숙인의 손을 잡고 제지했다.
노숙인은 "이거 놓으라"고 소리치며 역무원들에게 달려들었으나 스파이더맨은 "진정하시라"며 그를 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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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자칭 시민 "아이들 추억 만들어주기 위해 방문"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역에 '스파이더맨'이 깜짝 등장해 화제다.
12일 소셜미디어와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잠실역에서 스파이더맨을 봤다는 목격담이 줄줄이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스파이더맨을 봤다. 노숙자랑 행인이 싸우는데 말리고 있다"면서 "진짜로 스파이더맨인 거야?"라고 놀라워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노숙인이 역무원을 위협하는 순간 스파이더맨의 복장을 한 시민이 등장해 싸움을 막아서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사건은 지난 11일 오후 9시 10분쯤 발생한 것으로, 당시 잠실역을 순찰하던 역무원이 역사 안에 누워 잠자던 한 노숙인을 밖으로 내보내려 했다가 노숙인에게 위협을 당했다고 한다.
상황이 담긴 동영상을 보면 때마침 스파이더맨이 나타나 노숙인의 손을 잡고 제지했다. 노숙인은 "이거 놓으라"고 소리치며 역무원들에게 달려들었으나 스파이더맨은 "진정하시라"며 그를 말렸다.
스파이더맨에게 양손이 잡힌 채로 팔을 휘저으며 흥분하는 노숙인의 모습은 마치 덩실덩실 춤을 추는 것 같아 이를 지켜보던 시민이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역무원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노숙인을 강제 퇴거시켰다. 상황이 마무리된 후 스파이더맨은 홀연히 사라졌다.
이 모습이 화제가 되자 이날 새벽 1시 30분경에는 자신을 '스파이더맨'이라고 밝힌 한 시민이 등장하기도 했다. 그는 X(옛 트위터)에 "경찰이 오기까지 10여 분 걸린다고 해서 더 큰 싸움으로 번지지 않게 말렸다"며 "주말에 (스파이더맨 복장을 하고) 아이들이 많이 오는 잠실에 자주 가서 사진도 찍어주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고 있다"고 적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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