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전기차 수출 ‘쾌속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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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기차 시장이 주춤한 모습을 보이면서 현대자동차·기아의 판매 실적도 역주행하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해 1종(2세대 코나 EV), 기아는 2종(EV9, 레이 EV)의 전기차가 추가됐지만 주력 차종인 아이오닉5와 EV6의 실적이 각각 44.2%, 27.6% 줄어들면서 오히려 전체 판매량이 감소했다.
현대차·기아의 올해 1~9월 전기차 수출 실적은 25만453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1.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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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는 주춤하며 판매실적 역주행
국내 전기차 시장이 주춤한 모습을 보이면서 현대자동차·기아의 판매 실적도 역주행하고 있다. 반면 해외 시장에서는 전기차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며 현대차그룹의 수출 실적이 71.2% 급증하는 등 대조적인 모습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현대차·기아의 국내 전기차 판매대수는 8만6944대에 그쳤다. 이는 전년 대비 3.8%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해 1종(2세대 코나 EV), 기아는 2종(EV9, 레이 EV)의 전기차가 추가됐지만 주력 차종인 아이오닉5와 EV6의 실적이 각각 44.2%, 27.6% 줄어들면서 오히려 전체 판매량이 감소했다. 회사별로 현대차 전기차 내수는 3%, 기아는 4.8%씩 줄었다. 정부는 무공해차 보급 목표에 차질이 생기자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원을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확대했고, 현대차·기아도 전기차 가격을 최대 400만원 인하하는 등 내수 확대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낙관하긴 힘든 상황이다.
다만, 수출 시장에서는 찬바람이 불고 있는 내수와 달리 호실적을 이어가며 전기차가 수출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올해 1~9월 전기차 수출 실적은 25만453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1.2%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내수 판매의 3배에 달하는 실적이다. 현대차의 올해 1~9월 수출 실적이 12만8595대로 76.2% 늘었고, 같은 기간 기아도 12만5938대로 집계돼 66.3% 증가하는 등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차종별로 가장 많이 수출된 전기차는 현대차 아이오닉5로 올 3·4분기 누적 기준 6만4532대를 기록했고, 기아 EV6 6만1044대, 기아 니로 EV 5만4834대, 현대차 아이오닉6 3만7562대 순으로 집계됐다.
지금까지 현대차·기아는 주로 중형급 이상의 전기차 출시에 주력했지만 이제부터는 중소형 차급의 보급형 전기차도 동시에 늘려 수출 물량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목표다. 일례로 기아가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신형 전기차 EV3, EV4, EV5의 경우 보조금을 받으면 30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을 정도로 가격을 낮출 방침이다.
기아 관계자는 "시장 상황에 맞는 상품성과 가격을 고려해 시장 니즈를 충족할 상품을 개발하고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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