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분석] 29점 폭발! '작정현의 원맨쇼' KCC 가드진 압도. 고양 소노, 최준용 돌아온 KCC 어떻게 무너뜨렸나
[고양=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전성현이 빠진 고양 소노가 최준용이 합류한 부산 KCC를 잡아냈다.
소노는 12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KCC를 93대84로 눌렀다.
소노는 간판슈터 전성현이 빠졌지만,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이정현이 무려 29득점(3점슛 6개)을 몰아넣었고, 재로드 존스 역시 26득점으로 활약했다.
KCC는 알리제 존슨(22득점, 10리바운드)과 최준용(22득점)이 고군분투했지만, 외곽 수비에 허점을 드러내며 무릎을 꿇었다.
경기 전, 부산 KCC 전창진 감독은 "우리는 아직 정상전력이 아니다. 슈퍼팀이 아니다"라고 했다. 여러차례 해왔던 말이다.
실제 그렇다. 최준용, 송교창이 없는 상태다.
실제 전력은 매우 불안하다. 두 간판 포워드가 없기 ��문에 윙맨 자원은 약하다. 전준범도 부상이다. 대표팀 차출 여파로 이승현은 컨디션이 좋지 않다. '대표 슈터' 허 웅은 메인 볼 핸들러로서 2% 부족하다. 전체적 높이가 떨어진다. 여기에 라건아 딜레마도 있다. 라건아는 활동력이 떨어지고, 골밑 수비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 골밑 지배력이 떨어지고, 외곽슛 빈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팀 공헌도가 좋지 않다. 그동안 알리제 존스를 중심으로 한 트랜지션 농구가 위력을 발휘했지만, 이 마저도 한계는 있다. 실제 객관적 전력 자체는 냉정하게 말하면 중위권 정도다.
이날 KCC는 최준용의 합류 소식을 전했다. 전 감독은 "최준용은 D리그에서 두 차례 대학팀과 연습 경기를 했다. 병원에서 뛸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단 출전시간은 조절해야 한다"고 했다.
고양 소노는 전성현이 이날 결장했다. 허리 부상이 악화되면서 출전할 수 없었다.
▶전반전
소노는 트레이드 마크인 기습적 더블팀으로 KCC의 예봉을 차단했다. 소노가 윙맨 자원이 부족하지만, KCC 역시 이승현을 제외하면 토종 빅맨이나 윙맨이 없는 상태. 매치업 상성은 비슷했다.
소노는 기습적 더블팀으로 스틸, 연거푸 속공으로 KCC를 공략했다. KCC는 라건아가 들어가자, 수비에서 많은 허점이 생겼다. 이 틈을 최현민, 이정현이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반면, KCC는 허 웅이 메인 볼 핸들러로 공격 기회를 만들었지만, 이승현의 슈팅 감각이 좋지 않았다. 정창영의 백도어 컷으로 응수했지만, 부족했다. 결국 25-19, 소노의 6점 차 리드로 1쿼터 종료.
2쿼터에도 소노의 기세는 강력했다. 존스가 2연속 포스트업 득점에 성공했다. 존스가 맞불을 놓는 속공으로 대항하자, 이번에는 존스가 3점포로 응수했다. 32-21, 11점 차로 달아났다.
2쿼터 코트를 교체로 밟은 최준용이 반격하기 시작했다. 골밑 공격 이후 자유투 2득점. 소노의 기세를 일단 꺾었다.
왼쪽 45도 3점포를 터뜨렸다. 오랜만에 코트를 밟았지만, 클래스는 여전했다. 공격 루트가 다양해졌다. 허 웅이 좋은 움직임으로 중앙 3점포를 추가했다.
곧바로 최준용이 골밑슛을 추가했고, 존스의 포스트 업 수비를 잘했다. 이후 이근휘가 스틸, 레이업슛. 흐름이 요동쳤다. 33-36, 3점 차까지 KCC가 추격했다.
문제는 KCC의 외곽 수비였다. 쉽게 오픈 찬스를 내줬고, 소노는 어렵지 않게 오픈 3점슛 찬스를 잡을 수 있었다. 단, 최준용이 가세하자, KCC의 트랜지션 게임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존스가 속공 파울 자유투 2득점.
그러자 소노는 이정현이 스크린을 받은 뒤 3점포를 작렬시켰다. 이때, 알리제 존슨이 번뜩였다. 반칙으로 자유투 2득점. 이후 스틸로 또 다시 자유투 2득점.
단, 소노는 스크린 이후 한호빈의 3점포. KCC는 알리제 존슨이 킥아웃 패스. 정창영의 오픈 3점슛 찬스가 생겼지만, 불발. 소노가 속공으로 연결했다.
그러자 또 다시 최준용이 반격. 상대 파울을 유도하면서 미드 점퍼 성공, 3점 바스켓 카운트 플레이를 작성했다. 최준용은 이후 골밑 득점, 스틸까지 맹활약을 펼쳤다. 단, KCC는 답답할 정도로 오픈 3점포가 터지지 않았다. 2쿼터 종료 4.7초를 남기고 알리제 존슨의 골밑슛으로 결국 동점. 48-48, 전반 종료.
▶후반전
KCC의 수비가 타이트해졌다. 존슨이 묵직한 포스트 업 공격을 성공시켰다. 4점 차 KCC의 리드.
그러자 소노 존스가 맞불을 놨다. 최준용의 파울을 얻어내며 바스켓 카운트 3점 플레이. KCC는 일찌감치 팀 파울에 걸렸다. 6분43초가 남은 상황이었다.
정창영의 돌파에 의한 그림같은 어시스트. 존스가 마무리. 김강선이 3점포로 맞불. 다시 동점.
허 웅의 3점포가 터졌다. 허 웅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간결한 오프 더 볼 무브에 의한 3점포. KCC 입장에서는 단비같은 외곽포였다. 하지만, 김강선이 이번에는 코너에서 또 다시 3점포.
소노는 최현민의 코너 3점포, 이정현의 3점포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소노의 3점슛 농구가 빛을 발했다.
KCC 외곽 수비의 조직력이 무너졌다. 이정현의 연속 3점포, 한호빈의 3점포가 잇따라 터졌다. 순식간에 11점 차 소노의 리드.
소노는 이날 전성현이 빠졌지만, 이정현의 KCC의 외곽 수비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자그마한 공간이 열리는 그대로 3점슛을 작렬시켰고, 미스매치가 열리면 골밑을 파고들어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현 시점, 리그 최고 가드의 경기력이었다. 결국 77-65, 12점 차 소노의 리드로 3쿼터가 종료.
4쿼터, KCC는 지역방어로 변환. 이정현의 3점슛이 에어볼이 됐다. 소노의 작전타임.
최준용의 반격. 자유투 2득점 이후 속공 덩크. 미드 점퍼까지 연속 6득점. 다시 6점 차 추격. 소노의 공격이 실패하자, 이번에도 골밑 돌파로 자유투 2득점. 이�� 소노 제로드 존스의 자유투 2득점, KCC 존슨이 파울을 범했다. 4반칙 파울 트러블. 강력한 변수가 발생했다.
이때, 소노는 이정현을 미끼로 쓰고, 코너를 적극 활용했다. 한호빈의 연속 3점포가 터졌고, 존스 역시 3점포로 응수했다. 여기까지였다.
93-79, 14점 차로 리드를 벌렸다. 남은 시간은 2분30초, 경기가 끝나는 순간이었다.
전성현이 없었지만, 소노는 이정현과 한호빈이 KCC 외곽을 완전히 파괴시켰다.
이정현의 경기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평범한 수비로 이정현의 활약을 막기는 쉽지 않았다. 이날 특히 슈팅 감각이 좋았지만, 스크린 이용, 미스매치 활용법, 그리고 슛과 돌파의 선택지가 거의 완벽했다. 김승기 감독의 말처럼 특급 가드로 거의 완성형 단계에 이르렀다. 게다가 소노는 약한 전력을 최대한 활용, 여전히 끈끈한 농구를 보인다. 이제 새로운 외국인 선수 오누아쿠가 가세한다. 골밑이 약한 소노 입장에서는 천군만마다. 소노가 KBL 판도에 강력한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
반면, KCC는 외곽의 딜레마가 있다. 이미 KCC 코칭스태프는 알고 있던 부분이다. 전체적 수비 리더가 없다. 이호현 허 웅은 모두 외곽 수비가 약하다. 트랜지션과 강력한 공격력으로 상쇄시켜야 한다.
단, 이 부분도 불안하다. 최준용은 이날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조직적 움직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스위치 디펜스도 원활하지 않았다. KCC가 구상하는 농구는 송교창이 정상적으로 돌아올 때 완성된다.
외곽 수비가 가장 큰 문제인데, 스위치 디펜스로 보완이 가능하다. 게다가 활발한 로테이션으로 트랜지션 농구의 체력적 약점을 메울 수 있다. 아직까지 완성형이 아닌 KCC 농구다. 현 시점에서는 라건아 딜레마가 있는 KCC 입장에서 기복이 심할 수밖에 없다. 활동력이 담보되지 않은 불완전한 스몰 라인업 농구는 위험을 동반하기 마련이다. 이날 패배의 핵심 이유다. 단, 보완은 충분히 가능하다. 시간이 필요한 KCC다. 고양=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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