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승 다승왕 등극 임진희 "올 시즌 내 점수는 100점"... 다음 달 LPGA 투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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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내 점수는 100점이에요."
임진희(안강건설)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3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극적으로 다승왕에 등극했다.
임진희는 올 시즌 스스로에게 '100점'을 부여했다.
시즌 최종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임진희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다음 달 1일부터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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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내 점수는 100점이에요.”
임진희(안강건설)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3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극적으로 다승왕에 등극했다.
임진희는 12일 강원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낚으며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합계 16언더파 200타를 적어낸 임진희는 11언더파 205타의 이다연을 5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날 트로피를 든 임진희는 이번 시즌에만 4승째를 수확, 3승을 기록 중인 이예원, 박지영을 제치고 다승 단독 1위를 차지했다. 통산 6승째. 이 대회에 앞서 이예원이 상금왕과 대상은 이미 확정했고 평균타수 1위도 사실상 굳혀 4개 개인 타이틀 가운데 다승왕 하나만 남아있었다.
2018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임진희는 데뷔 4년 차인 2021년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을 정도로 무명 생활이 길었다. 그러나 이듬해인 2022년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면서 매해 우승할 수 있는 안정적인 선수로 거듭났고, 올해는 무려 4승을 거두며 생애 처음으로 개인 타이틀을 따내는 데까지 성공했다.
임진희는 우승 상금으로 2억 원을 받으며 올 시즌 상금 11억4,583만5,048원을 벌었고 상금 랭킹 2위에 오르는 등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생애 처음으로 시즌 상금 10억 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9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은 임진희는 막판 강한 뒷심으로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14~15번 연속 버디로 우승 가능성을 높인 그는 17~18번 홀에서 우승 자축 버디까지 잡아냈다.
임진희는 경기 후 “날씨가 춥다 보니 그린이 딱딱하고 미끄러워서 최대한 실수를 줄이려고 했다”면서 “하지만 7~8번 홀에서 다연 언니가 연달아 버디를 기록해서 안정적으로 가면 안 되겠다고 생각해 공격적으로 나섰는데 바로 버디를 잡아냈다. 그게 터닝포인트였다”고 밝혔다.
임진희는 올 시즌 스스로에게 ‘100점’을 부여했다. 그는 “올해 초반에 목표한 것을 모두 이뤘다”면서 “10억 원 벌기와 다승왕을 하는 게 목표였는데 모두 이뤘는데 어떻게 100점을 안 줄 수 있겠냐”고 밝게 웃었다.
임진희는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는 선수로 유명하다. 올해 처음으로 휴대폰을 마련했지만 주변 지인들에게도 번호를 알려주지 않았다. 오롯이 골프에만 집중하겠다는 의지다. 임진희는 “내 번호를 아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면서 “나에겐 너무 큰 변화라 당분간 사용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시즌 최종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임진희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다음 달 1일부터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에 도전한다. 임진희는 “미국 가는 마음은 다 똑같지 않나. 세계랭킹 1위도 해보고 싶다. 힘들겠지만 불가능은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미 상금왕과 대상을 확정 지었던 이예원은 이날 평균타수상도 1위에 오르며 KLPGA 투어 통산 11번째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서 공동 14위(3오버파 219타)에 자리한 김민별은 신인상을 수상했다. 김민별은 올해 우승을 수확하진 못했지만 28개 대회에서 준우승 3차례 등을 포함해 '톱 10'에 12번 올랐다.
춘천 =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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