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천아용인’ 회동… 신당 합류 가능성

유지혜 2023. 11. 12.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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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신당 창당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과 현역 의원들의 참여 가능성이 떠오르면서 '이준석 신당'이 힘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들의 회동은 이 전 대표가 KBS에 출연해 '국민의힘 현역 의원 가운데 나와서 신당을 함께할 사람이 있겠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있다고 본다"고 대답한 날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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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 때 이준석계 분류 4人
千 “李 신당 방향성·계획 등 공유”
당내 창당 때 파급력 평가 갈려
李, 대구 초선 홍석준 공개 저격
“윤핵관 하수인들 심층 분석 시작”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신당 창당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과 현역 의원들의 참여 가능성이 떠오르면서 ‘이준석 신당’이 힘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지난 전당대회에서 자신이 지지했던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허은아 의원, 김용태 전 최고위원, 이기인 경기도의원과 전날 4시간가량 회동했다. 허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당대회 당시 천아용인이 함께한 사진을 올리며 “그때 그 각오, 그때 그 마음으로”라고 적었고, 김 전 최고위원은 회동 사진을 올리며 “만나서 이야기했다. 앞으로의 작전이 이해가 간다”고 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오른쪽 두 번째)와 국민의힘 내 이준석계로 불리는 ‘천아용인’ 네 사람이 지난 11일 서울 동대문구 허은아 의원 지역 사무실에서 회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기인 경기도의원, 김용태 전 최고위원,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이 전 대표, 허 의원. 김 전 최고위원 페이스북 캡처
천 위원장은 이날 통화에서 “당장 신당 합류 여부를 결정하거나 밝힐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당과 대통령, 보수 진영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이 전 대표의 문제의식에 공감하고 있다. 이 전 대표의 신당 관련 방향성이나 계획 등을 공유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들의 회동은 이 전 대표가 KBS에 출연해 ‘국민의힘 현역 의원 가운데 나와서 신당을 함께할 사람이 있겠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있다고 본다”고 대답한 날 이뤄졌다. 실제 회동 자리에서도 이 전 대표가 소통하고 있는 현역 의원들을 비롯한 정치권 인사들의 실명이 거론되고, 이들을 어느 지역구에 출마하도록 할 것인지 등 구체적 언급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내에서는 지역에 따라 신당 파급력을 다르게 보고 있다. 앞서 ‘수도권 위기론’을 주장한 4선 윤상현 의원은 “이준석 신당은 국민의힘 후보 표를 잠식해 천여표 차이로 승부가 갈리는 수도권과 부산 등 영남 지역에서 상당한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에서 이준석, 유승민 바람은 전혀 불지 않을 것이다. 이준석 신당은 전혀 대구 민심을 가져갈 만한 하등의 요인이 없다”고 했다. 대구는 이 전 대표가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지역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이 전 대표는 대구 지역 의원을 공개 저격하며 날을 세웠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 초선 홍석준 의원(대구 달서갑)이 “TK(대구·경북) 예절을 먼저 생각한다”며 이 전 대표의 대구 당선이 쉽지 않을 것이란 취지로 언급한 라디오 인터뷰를 공유하며 “싸가지론이라도 들고나오려나 본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의 하수인이 돼 싸가지 없게 정치한 반개혁적 인물들이 누구인지 심층분석을 시작하겠다”고 적었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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