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수장 회동 이어 군사대화 재개 요청… 15일 정상회담 앞둔 美·中 ‘화해 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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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오는 15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화해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미·중 경제 수장이 이틀에 걸쳐 회동하고 소통 강화를 약속하는가 하면, 미국 최고위직인 합참의장은 중국에 군사 대화 재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보도자료에서 "옐런 장관은 회담에서 양국이 탄력적인 소통 채널을 유지하는 등 양국 경제 관계를 책임감 있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특히 "미국과 중국은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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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합참의장 ‘소통 채널’ 복구 강조
中, 미국산 대두 다량 구매 나서
관영매체 긍정 논평 ‘우호 메시지’
미국과 중국이 오는 15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화해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미·중 경제 수장이 이틀에 걸쳐 회동하고 소통 강화를 약속하는가 하면, 미국 최고위직인 합참의장은 중국에 군사 대화 재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중국을 반도체 등 핵심 산업 공급망에서 배제하는 개념인 디커플링 대신 경제와 무역 등에서 대중국 의존도를 완화하는 ‘디리스킹’(위험제거)을 추구한다고 밝힌 바 있지만, 중국을 핵심 공급망에서 배제하는 큰 틀은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중국 관영 매체들도 그간 비난 일색이었던 미국 관련 논평을 긍정적인 내용으로 채우며 정상회담 기대감을 높였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2일 논평에서 “중국은 또 하나의 미국이 될 수 없고, 미국 또한 자기 입맛에 맞게 중국을 바꿀 수 없으므로 상호 포용만이 유일한 선택지”라고 강조했다.
중국군 기관지 해방군보와 중국공산당 중앙선전부가 발행하는 광명일보는 이날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중국을 돕기 위해 파견됐던 미군 부대 ‘플라잉 타이거’를 매개로 미·중 양국 우호 관계의 역사를 상기시킨 신화통신의 논평 ‘중·미 인민의 우의는 영원하다’를 게재했다.
세계 최대 콩 수입국인 중국이 이번주에만 300만t 이상의 대두를 미국에서 구매한 것도 정상회담을 앞두고 보낸 우호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또 필라델피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지난 10일 베이징에서 중국 첫 공연 50주년을 기념하는 연주회를 개최했다고 인민일보 등이 전했다. 미국 교향악단 중 처음으로 1973년 중국에서 공연해 냉전 시기 미·중 해빙의 상징으로 꼽힌 이 오케스트라가 미·중 정상회담 직전 베이징에서 공연한 것은 ‘신해빙’을 시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워싱턴·베이징=박영준·이우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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