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 "이소희 3점, 김한별 공격 리바운드 억제해야 한다" … 박정은 BNK 썸 감독, "경험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 느끼고 있다"“
"이소희 3점과 김한별 공격 리바운드를 억제해야 한다"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
"경험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느낀다" (박정은 BNK 썸 감독)
부천 하나원큐가 12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에서 부산 BNK 썸을 만난다. 하나원큐의 시즌 전적은 0승 2패다.
2021~2022시즌과 2022~2023시즌 최하위에 머무른 하나원큐는 전력 보강에 힘썼다. FA(자유계약) 시장에서 하나원큐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김정은(180cm, F)과 계약했다. 김정은은 공수에서 중심을 잡을 수 있는 베테랑 포워드다. 다년간 하위권에 머물렀던 하나원큐에 위닝 멘탈리티도 심을 수 있다.
이어 BNK 썸 핵심 식스맨이었던 김시온(175cm, G)도 트레이드로 영입한 하나원큐다. 김시온은 1번부터 4번까지 모두 막을 수 있다. 하나원큐 로테이션에 곧바로 합류했다.
그러나 하나원큐는 개막 후 2경기를 모두 내줬다. 마지막까지 접전을 벌였지만, 승부처 집중력에서 한 발 뒤졌다. 분위기를 반전해내야 한다.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이 경기 전 “새로운 팀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선수들이 자신과 싸움에서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BNK 썸에 득점력 있는 선수가 많다. 이소희 3점을 잡아야 한다. 김한별에게 공격 리바운드도 내주지 않아야 한다. 두 가지가 키 포인트다. 키 포인트를 강조했다. 진안에게 점퍼는 주되, 어렵게 주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과감하게 슈팅을 시도하는 연습을 많이 했다. 선수들이 정규 경기에서는 조심스러워한다. 기회가 나면, 과감하게 던져야 한다.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게 아쉽다. 흐름대로 본인 플레이를 가져간다면, 좋은 경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나원큐는 2022~2023시즌 BNK 썸 상대 6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2023~2024시즌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결과였다.
"선수들도 BNK 썸 상대 전적을 잘 알고 있다. 한 번 이겨보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알아서 잘 할 거다. 하나원큐에 경기를 풀어나가고, 어려운 상황을 이겨낼 선수가 필요했다. 그동안 (김)시온이가 저평가를 많이 받았다. 시온이가 우리 팀에 오면, 큰 도움을 줄 거라고 봤다. 그동안 했던 농구의 틀에서 벗어나고 있다. 농구 센스가 있는 선수다. 우리은행전에서도 중요한 리바운드를 여럿 잡아줬다. (김)정은이가 팀을 잘 이끌지만, 시온이도 정은이 뒤에서 중심을 잡아줄 거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비시즌부터 1대1 수비 훈련에 열중했다. 선수들이 아직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로테이션이나 스위치 수비는 맞춰가고 있다. 우리은행전에서 연습한 대로 잘 해줬다. 이소희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맥을 잘라야 한다. 그래도, 2022~2023시즌보다 로테이션은 잘 맞아가고 있다. 득점을 주더라도, 쉽게 주지 않는다. 앞으로 경험을 더 쌓는다면, 탄탄해질 거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BNK 썸은 2022~2023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우리은행을 만났다. 어린 선수들의 패기와 높은 활동량을 앞세웠지만, 3연패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BNK 썸은 한층 성장한 선수단의 안정을 도모하면서, 미래 자원도 채웠다. 식스맨 김시온을 하나원큐로 보내고, 2023~2024 WKBL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 지명권을 획득했다. 1라운드 2순위 지명권으로 효성여고 김정은(177cm, G)을 선발했다. 사령탑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김정은은 빠르게 출전 시간을 확보하고 있다.
BNK 썸을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었던 진안(181cm, C)-이소희(170cm, G)-안혜지(164cm, G) 조합은 건재하다. 김한별(178cm, F)-한엄지(180cm, F)-박다정(172cm, F)도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박정은 BNK 썸 감독이 경기 전 “하루걸러 하루 경기하고 있다. 선수들 컨디셔닝에 신경 썼다. 부산을 5일째 떠나 있다. 전반기 1차 목표는 원정 승수를 쌓는 것이다. 다음을 기약하기보다는, 초반부터 기선 제압해야 한다. 템포 조절을 잘해야 한다. 상대 빠른 트랜지션에 맞불놓을 자신은 있지만, 우리 페이스로 끌고 가야 한다. 하나원큐 선수 구성에 변화가 있다. 초반부터 잘 풀어가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 후 "비시즌에 선수 로테이션을 넓히는 데 집중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주전 비중은 높다. 앞으로는 로테이션 비중을 늘릴 거다. (심)수현이에게도 출전 시간을 주려고 한다. (김)지은이도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볼 때는, 이 선수들도 활약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신인 김정은이 빠르게 출전 시간을 확보했다. 박정은 감독도 김정은 성장에 공들이고 있다.
"(김)정은이에게 조언을 하면, 빠르게 흡수한다. 수비에서는 벽을 느끼고 있다. 프로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벽에 막혔을 때, 해결하려는 자세가 좋다. 전날 훈련 때도 정은이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발전해나갈 선수다. 정성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2023~2024시즌이 감독으로서 3년 차다. 선수들도 많이 발전했다. 여유가 보인다. 경기를 풀어나가는 것을 보면, 경험치를 획득한 티가 난다. 경험이 헛되지 않았다고 느낀다. 그래도 더 성장해야 한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제공 = WKBL
사진 설명 = (위부터)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박정은 BNK 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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