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지당’·‘가나코리아’…5개월 남은 총선 이색 군소정당들

이해완 기자 2023. 11. 1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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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헌법 제8조에는 '정당의 설립은 자유이며, 정당은 그 목적·조직과 활동이 민주적이어야 하고, 국민의 정치적 의사형성에 참여하는 데 필요한 조직을 가져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12일 선관위에 등록된 정보에 따르면, 국민의힘이나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녹색당, 민생당, 시대전환, 우리공화당 등 실질적인 정당 활동을 하는 정당들 외 대중에 생소한 정당들도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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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사당 전경. 국회 홈페이지 캡처

‘거지당’, ‘가나코리아’, ‘한류연합당’….

대한민국 헌법 제8조에는 ‘정당의 설립은 자유이며, 정당은 그 목적·조직과 활동이 민주적이어야 하고, 국민의 정치적 의사형성에 참여하는 데 필요한 조직을 가져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정당은 모두 48개에 달한다. 총선을 5개월 앞두고 이들 군소 정당들도 선거를 준비하고 있으나, 각종 선거에 후보조차 내지 못하는 사실상 ‘유령 정당’이나 다름없는 정당도 상당하다.

12일 선관위에 등록된 정보에 따르면, 국민의힘이나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녹색당, 민생당, 시대전환, 우리공화당 등 실질적인 정당 활동을 하는 정당들 외 대중에 생소한 정당들도 상당하다.

일단 거지당(巨智黨)이 정당명으로는 가장 눈에 띈다. 2020년 12월에 탄생한 거지당은 발기취지문을 통해 "지금까지는 부자 정치였다"며 "정치인이 국민보다 부자면 국민은 못 사는 것이다. 정치는 국민을 잘살게 하는 것이다. 국민이 잘살기 위해 정치인은 거지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거지당은 2021년 기준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경기 등 8곳에 시·도당을 두고 있고, 당원은 1만782명이다.

가나코리아는 2012년 11월에 가인친환경당이라는 이름으로 창당됐다. 이후 겨레자유평화통일당과 가자코리아겨레자유평화통일당으로 명칭을 바꾼 후 가자코리아로 정당명을 바꿨다. 가나코리아는 정강 정책을 통해 "대한민국과 한반도는 홍익인간과 이화세계의 이념을 구현한다"며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자본주의, 복지국가를 건설한다. 한반도는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에 이바지해야 하며, 민족통일국가 및 남북 양국평화국가 체제를 형성한다"고 밝히고 있다. 선관위 자료를 보면 당원은 5365명이다.

전 세계에 부는 한류의 영향으로 탄생한 정당도 있다. 2021년 1월에 창당한 한류연합당은 강령에 "문화와 예술로 하나 되는 좋은 세상을 만들고자 한다"며 "현재 우리는 정치, 경제, 외교 부분에서 참으로 부끄러운 민낯을 마주하지만, 문화 분야에서는 ‘대한민국’을 브랜드화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마련했다. 더 다양한 문화 분야에서 그 역할을 할 수 있게 하며, 정치, 경제, 외교 분야에서도 세계중심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할 때"라고 기재했다. 한류연합당 당원은 9305명이다.

이 밖에도 자유의새벽당, 가자!평화인권당, 중소자영업당, 직능자영업당, 홍익당 등 다양한 색채를 지닌 정당들이 국내에 존재한다. 최근 선관위에는 페미니즘당중앙당창당준비위원회와 핵나라당중앙당창당준비위원회 등 창당을 준비하는 단체들이 신고를 마쳤다. 정당은 중앙당과 법정 당원 수 1000명 이상을 보유한 5개 시·도 이상의 시·도당을 갖추고 중앙선관위에 등록하면 창당할 수 있다.

이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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