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쇼크, 땡처리 위기 나이키...온라인 구원투수 찾았다

진영태 기자(zin@mk.co.kr) 2023. 11. 1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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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런 하던 나이키, 중국 수요마저 줄며 재고증가
오프라인몰과 협력업체 매출도 하락에 실적 하향
아마존 온라인 패션부문 대표 CTO로 영입
온라인 고객 직접 판매로 활로 뚫기로
코로나 팬데믹 시기 오픈런의 대명사였던 나이키가 실적 저하, 재고자산 증가에 신음하며 활로 찾기에 나섰다. 글로벌 대표 온라인업체 아마존의 패션부문 대표를 영입해 온라인 매출로 사활을 찾겠다는 의미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나이키는 아마존에서 16년간 근무하며 패션부분 대표까지 역임한 머지 에드릭 도건을 새로운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했다.

존 도나호 나이키 최고경영자(CEO)는 사내 직원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신규 CTO를 맡은 도건은 기술이 어떻게 혁신을 가속화하고 효율성있게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지 이해하고 있다”며 “그녀의 경험과 리더십이 나이키가 운동선수와 소비자를 중심으로 미래의 기회를 활용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도건 CTO는 아마존에서 16년을 근무했으며, 2021년부터는 패션부분 대표직을 수행했다.

나이키는 최근 실적저하와 재고자산 증가로 기존 자체 오프라인 상점이나 소매협력업체를 통한 매출보다는 소비자에 직접 물건을 판매하는 온라인 강화방안을 고심해 왔다.

특히 나이키는 주요 프리미엄 상품이 제품 출시때마다 ‘오픈런’ 줄서기를 해야 겨우 살 수 있고, 제품은 리셀샵을 통해 웃돈을 줘야 구할 수 있는 인기를 누려왔다.

하지만 코로나팬데믹이 끝나면서 미국과 중국의 소비까지 줄어들자 이제는 쌓여가는 재고자산을 어떻게 처분해야할 지를 두고 고민하는 형국이 됐다.

나이키의 재고자산 물량은 올해 1분기 97억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최근 80억달러 대까지 떨어졌지만 여전히 지난 4년 평균 70억달러를 크게 웃돌고 있다.

시장에서는 초과재고를 할인한 가격에 팔고 있지만 이를 강하게 밀어부칠 경우 브랜드가치가 떨어질 수 있는 점을 우려해 수위를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적하락 우려에 나이키의 시가총액은 지난 2021년 2768억달러(약 365조원)을 고점으로 하락을 거듭해 이달 10일 기준 약 40%가량 하락한 1615억달러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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