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유치원 놀이환경 조성사업’ 밀어주기…“특정업체와 수의계약”

2023. 11. 12. 17: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광주시교육청이 '공립유치원 미래형 놀이환경 조성 사업' 추진 과정에서 맞춤식 사업 설명회로 특정업체를 밀어주기 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광주시의회 신수정 의원(북구3·사진)은 지난 10일 열린 광주시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지난 6월 '미래형 놀이환경 조성사업' 교원 연수에서 홍보됐던 A업체가 1인 수의계약으로 3억 6000여만 원을 챙겼다"며 "광주시교육청은 A업체 물품을 구입하기 쉽게 방조하고 유치원 미래형 놀이환경 조성에 필요한 물품 선택의 폭을 좁혔다"고 비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광주시교육청이 ‘공립유치원 미래형 놀이환경 조성 사업’ 추진 과정에서 맞춤식 사업 설명회로 특정업체를 밀어주기 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광주시의회 신수정 의원(북구3·사진)은 지난 10일 열린 광주시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지난 6월 ‘미래형 놀이환경 조성사업’ 교원 연수에서 홍보됐던 A업체가 1인 수의계약으로 3억 6000여만 원을 챙겼다”며 “광주시교육청은 A업체 물품을 구입하기 쉽게 방조하고 유치원 미래형 놀이환경 조성에 필요한 물품 선택의 폭을 좁혔다”고 비판했다.

신 의원에 따르면 지난 6월 2일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에서 광주교육청 주관으로 미래교육 역량강화 교원 연수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선 A업체의 물품을 사용했던 전남 모 교사가 강사로 나서 A업체의 운영 사례를 유치원 미래환경 조성 사례로 소개했다.

해당 업체명은 공개하진 않았으나 연수 말미에 해당 업체가 어디인지를 묻는 참석자들의 질문에 해당 강사는 “자신에게 따로 연락하면 알려주겠다”는 취지의 답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수가 끝난 뒤 A업체 관계자들이 해당 장소에서 자신들의 물품을 홍보했던 정황이 포착되면서 의혹을 키우고 있다.

공립유치원 ‘미래형 놀이환경 조성’은 미래 변화의 선제 대응을 위해 내년 2월까지 광주지역 123개 공립유치원에 38억 1000만 원을 지원해 디지털 기반 놀이 체험,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미래형 교실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12개 단설 유치원에 각 4000만원씩 총 4억 8000만원을, 111개 병설 유치원에 3000만원씩 총 33억 3000만원을 지원하게 된다.

신 의원이 자체조사한 결과 현재 22개원이 해당 사업을 완료한 가운데 18개원이 3억 6000여만원에 달하는 A업체 제품을 수의계약했다.

신의원은 계약 과정에서 A업체는 단가를 2000만 원 미만으로 책정하고 비품선정위원회 등을 생략, 1인 수의계약이 가능할 수 있는 편법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와 올해 전남교육청에서 추진한 ‘미래형 유치원 사업’ 수의계약 내역을 신 의원이 자체 조사한 결과 교원 연수에서 홍보된 A업체 물품을 구매한 유치원은 단 1곳에 불과했다.

신 의원은 “대부분 물품 구매에서 머물렀던 전남 미래형 유치원 사업 중 단 1곳의 유치원에 재직중인 교사가 6월 연수에 어떠한 이유로 물품을 소개하게 되었는지 광주시교육청은 전수조사해야 한다”며 “미래형 놀이환경 조성사업 업체 소개와 일련의 선정 절차가 우연이라 보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광주시교육청 김종근 교육국장은 “해당 강사는 전남교육청의 추천으로 섭외하게 됐으며 홍보영상에 소개된 A업체가 해당 행사에서 홍보 판촉을 한 사실을 당시에 알지 못했다”며 “미래형 놀이환경 조성사업이 아직 완료되지 않은 만큼 꼼꼼히 점검해 이같은 의혹이 또다시 제기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wang@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