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비트랩 가득찬 하마스 땅굴... “최후까지 지하에서 소모전 벌일 수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내 무장단체 하마스 거점을 장악해 나가고 있는 가운데, 하마스의 ‘땅굴’이 여전히 전쟁의 가장 큰 변수로 꼽히고 있다.
11일(현지 시각) 영국 ‘데일리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전날 가자지구 베이트 하눈 지역의 모스크 인근에 있는 땅굴에서 하마스가 설치해놓은 부비트랩이 폭발해 이스라엘군 4명이 사망했다. 이날 시가전을 벌이던 병사 한명이 추가로 사망하면서 가자지구 내 지상 작전 중 사망한 이스라엘군의 수는 42명으로 늘었다.
하마스는 수 년에 걸쳐 가자지구 지하에 수백 킬로미터에 달하는 땅굴망을 구축했다. 이스라엘군은 지상 작전 시작 이후 땅굴 약 130여개를 파괴했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모든 땅굴을 파악하지는 못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땅굴의 구조 자체가 워낙 복잡한데다 출입구가 병원이나 주거용 건물, 모스크 지하에 숨겨져있어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주 가자지구 내 한 단독주택을 수색하던 중 어린이 침실 지하에서 땅굴로 통하는 입구를 발견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지상전에서는 이스라엘이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지하에서는 땅굴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호주 군사정보국 장교를 지낸 클라이브 윌리엄스 교수는 “하마스의 땅굴에는 부비트랩과 명령에 의해 폭발되는 급조 폭발장치들로 가득 차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스라엘군이 무너진 건물 잔해로 인해 막힌 길을 뚫는 것은 어렵고 위험할 것”이라고 했다. 또 “이스라엘군과 정면으로 맞서 싸울 능력이 부족한 하마스가 땅굴을 이용해 최후까지 소모전을 벌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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