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현대캐피탈에 3-1 승…마테이-김지한 42점 합작!

마테이(사진 중앙). 스포츠동아DB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가 현대캐피탈을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우리카드는 12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1(16-25 25-18 26-24 26-24)로 눌렀다. 우리카드가 1위(승점 20·7승1패)를 지킨 반면 현대캐피탈은 5위(승점 7·2승6패)에 머물렀다.

우리카드는 신영철 감독의 구상이 모두 맞아떨어지면서 순항하고 있다. 외국인선수 마테이(슬로베니아)와 잇세이(일본)가 V리그 연착륙에 성공하고, 김지한과 한태준 등도 종전보다 향상된 기량으로 팀을 받치고 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개막부터 이어진 부진으로 최태웅 감독의 고민이 깊었다. 최근 2연승으로 한숨은 돌렸지만 여전히 불안요소가 많다.

그 흐름대로 경기가 끝났다. 마테이(21점·공격성공률 40.5%)-김지한(21점·공격성공률 54.5%) 듀오가 매섭게 상대 코트를 폭격하며 우리카드에 승리를 안겼다. 특유의 집중력을 앞세워 1세트를 내주고도 2~4세트를 잇달아 잡았다.

김지한. 스포츠동아DB

우리카드는 15-13으로 맞선 2세트 중반 현대캐피탈에게 턱 밑까지 쫓겼지만 김지한의 후위공격과 퀵오픈공격 연속 성공으로 달아났다. 22-18로 앞선 2세트 막판에도 김지한의 후위공격과 아흐메드의 범실로 24-18로 점수차를 벌렸고, 아흐메드의 후위공격을 한성정이 가로막은 덕분에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우리카드는 3~4세트 모두 듀스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고비마다 발휘된 집중력이 현대캐피탈보다 한 수 위였다. 3세트 막판 24-21로 앞서다 현대캐피탈 허수봉의 퀵오픈공격과 아흐메드의 후위공격으로 1점차까지 쫓겼고, 김지한의 오픈공격마저 최민호의 블로킹에 막혔다. 그러나 듀스에서 허수봉의 서브 범실과 마테이의 퀵오픈공격을 묶어 3세트를 따냈다. 4세트 듀스에도 우리카드는 허수봉의 오픈공격을 박준혁이 블로킹한 데 이어 아흐메드의 범실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