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펌 전국시대] 정대정 중부로 대표변호사 “금융분야서 성장···준법감시 등으로 영역 확장"
법무법인명에 ‘법률 통한 고객 감동’의 뜻 담아
7명 대표, 법원·검찰에서 평균 25년이상 근무
정성을 담은 법률서비스로 각종 소송서 승소해
준법감시 등 분야 확대···올라운드플레이어 목표
변호사 수가 3만명을 넘어서며 국내 법률시장에 ‘무한 경쟁 시대’가 도래했다. 해마다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각 법무법인(로펌)이 첨병으로 내세우는 건 우수 인력 확보와 전문성 강화다. 서울경제신문은 차별화된 강점을 앞세워 국내 법률 생태계에서 신흥 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강소 대표 로펌들을 만나 앞으로 지향점과 성장 계획을 들어본다.
“법무법인 중부로의 가장 큰 강점은 법원·검찰에서 20~30년의 경력과 노하우를 지닌 전문 변호인이 자문부터 고소장 작성 등까지 직접 뛴다는 것입니다. ‘고객 감동’이라는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착한 법률 서비스가 법무법인 중부로의 지향점입니다.”
정대정(사법연수원 29기) 법무법인 중부로 대표 변호사는 10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지난 10년간 성장한 원동력으로 ‘성심성의(誠心誠意)’라는 단어를 제시했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이란 기간 동안 ‘고객에 대한, 고객을 위한, 고객에 의한’ 변치 않는 법률 서비스로 해마다 성장을 거듭해왔다는 의미다. 이는 중부로가 지닌 이름에도 고스란히 녹아 있다. 중부로는 지난 2013년 설립된 로펌이다. 법무법인명 가운데 중부(中孚)는 주역 64괘명 가운데 ‘풍택중부’에서 따온 말이다. 미쁠 부(孚)자는 ‘어미 새가 발톱으로 아기 새를 품고 보호하는 형상’으로 참되고 믿음성이 있다는 뜻을 지닌다. 여기에 법률(Law)이라는 영문을 덧붙였다. 성심성의를 다하는 법률 서비스로 사람(고객)을 감동시킨다는 뜻이다.
정 대표 변호사는 “7명의 대표 변호사가 법원·검찰에서 평균 20년 이상 몸 담은 베테랑”이라며 “대형 법무법인의 경우 통상 고객 응대나 상담을 주니어 변호사들이 하고 있지만, 중부로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중부로는 총 14명의 변호사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정 대표 변호사를 비롯한 7명의 대표 변호사들은 법조계에서 평균 25년 이상 몸 담았다. 정 대표 변호사는 2000년 광주지검 검사로 처음 법복을 입었다. 이후 23년간 검찰에서 재직하면서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장을 역임하는 등 자타가 공인하는 대표 ‘금융통’으로 꼽힌다. 서울지방법원장을 지낸 강형주(사시 13기) 대표 변호사와 서울남부지검장을 역임한 최종원(21기) 대표 변호사는 물론 서남철(28기)·김효붕(28기)·신영식(29기)·설충민(33기) 대표 변호사도 법조계에서 20~30년 몸 담고 있으나 여전히 주 무대는 현장이다.
오랜 경험·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이른바 ‘착한 법률 서비스’는 곧 성과로 연결됐다. 중부로는 적극적 변론으로 가상화폐 거래소 최대주주인 코스닥 상장회사 대표이사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사건에서 ‘무혐의’ 처분을 이끌어 냈다. 부당하게 부과된 증여세 11억원에 대한 취소 소송에서 전부 승소를 이끌어 낸 것도 중부로의 작품이다. 벼랑 끝에 몰린 골프장 회원들을 일괄 대리해 기사회생시키기도 했다. 회원제를 회원지주제로 바꾸는 등 회생계획으로 인가를 받았다.
정 대표 변호사는 “법원·검찰에서 쌓은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금융·증권·부동산·건설 분야 송무 분야에서 성장을 이뤄왔다”며 “앞으로는 기업의 계약 협상 단계부터 자금 조달, 인허가 획득, 중대재해 사고, 근로관계 분쟁, 준법감시, 내부 통제 등까지 분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업 자문 분야 우수 인력 보강을 검토하는 등 올라운드 플레이어(All-round player)로 발돋움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나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정 대표 변호사는 “국내 법조계가 대형·조직화하는 추세이기는 하나, 이는 세심하고 가성비 높은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중부로는 무조건 대형화를 꾀하기보다 꾸준히 전문화를 추진해 고객이 진정으로 만족할 수 있는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법무법인으로 발돋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한정 인력을 늘려 대형화 추세에 편승하기보다는 전문성 강화 등 내실 다지기에 집중, 또 한번의 성장을 꾀한다는 것이다.
안현덕 법조전문기자 always@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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