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장서 불 피운 채 자다 잇단 참변…일산화탄소 중독 주의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주말 동안 캠핑장에서 텐트 안에 불을 피운 채 잠들었다가 숨진 채 발견되는 사고가 잇따랐다.
겨울 캠핑을 하면서 춥다고 불을 피우거나 온열기구를 사용하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화를 당하는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소방청이 주의를 당부했다.
캠핑장이나 차박 캠핑을 하러 온 여행객의 차량이나 텐트 안에서 발생한 중독 사고도 123건으로 26%를 차지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말 동안 캠핑장에서 텐트 안에 불을 피운 채 잠들었다가 숨진 채 발견되는 사고가 잇따랐다. 겨울 캠핑을 하면서 춥다고 불을 피우거나 온열기구를 사용하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화를 당하는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소방청이 주의를 당부했다.
12일 낮 12시29분께 충북 영동군 황간면의 한 캠핑장 텐트 안에서 ㄱ(63)씨와 그의 부인 ㄴ(58)씨, 이들의 손자 ㄷ(5)군이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3명 모두 심정지 상태였고, 텐트 안에는 화로대에 숯불을 피운 흔적이 있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숨진 이들은 전날 서울에서 이곳으로 놀러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전날인 11일에도 경기 여주시 한 캠핑장에서 50대 부부가 텐트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텐트 안에서는 숯불을 피운 흔적이 있는 화로대가 발견됐다. 경찰은 숨진 부부의 몸에서 외상을 발견하지 못했고,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유서 등도 찾지 못해 이들이 사고로 일산화탄소에 중독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광주광역시 북구 생용동 한 저수지 인근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청이 지난해 발표한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 통계를 보면, 2019∼2021년 3년간 119에 신고된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는 총 471건인데 이 중 85.1%인 401건이 10월부터 3월 사이에 발생했다. 캠핑장이나 차박 캠핑을 하러 온 여행객의 차량이나 텐트 안에서 발생한 중독 사고도 123건으로 26%를 차지했다.
소방청은 “겨울철 캠핑을 할 때는 차량이나 텐트 안에서 석탄, 목재류를 사용하지 말고, 부탄가스 난방용품을 쓸 때는 수시로 환기를 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휴대용 일산화탄소감지기를 구비하는 것도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남지현 최예린 기자 southjh@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공동 행동’ 공식화한 비명계…‘공동 운명’엔 온도차
- 윤 “북, 하마스식 공격해도 즉각 응징할 한-미 연합태세 유지” 당부
- ‘김포 서울 편입론’이 역대 최악의 공약인 이유 [아침햇발]
- “은행 종 노릇” 윤 대통령 호령에 은행권 ‘얼마면 되나’ 전전긍긍
- 밥값 계산, 커피 30잔…한파 속 군 장병 마음 데운 시민들
- 포기 못한 ‘주 69시간’ 또?… 한국, OECD 평균보다 오래 일한다
- 장제원 ‘용퇴’ 거부? “회원 4200여명 운집”…지역조직 세 과시
- 비빔밥 1만577원·김밥 한 줄 3254원…외식비 또 올랐다
- “올해 수능장 안 가요” 고3 결시율 늘고 재수생 줄 수도… 대입 변수는
- 전국 의대, 신입생 정원 ‘2천명 이상’ 확대 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