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마약 손댄 한국인, 충격의 사형 선고…애인까지 끌어들여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3. 11. 12. 17:30
베트남에서 마약류 유통에 가담한 한국인 2명이 법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12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전날 호찌민 가정청소년 법원은 A씨와 B씨 등 한국인 2명에게 총 216kg 상당의 마약류를 유통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했다.
또 동일한 혐의로 중국인 C씨와 베트남인 등 모두 18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사형 선고를 받은 A씨는 2000년부터 16년 동안 출입국 관련 법을 위반해 한국에서 6차례나 수감됐다. 이후 2019년 베트남에 정착한 뒤 한국으로 화강암을 수출하는 사업체를 운영해왔다.
그는 지난 2020년 중국인 C씨를 만나 마약 유통을 시작했다. 또 한국 교도소에서 만난 B씨를 불러들인 뒤 애인과 함께 범행에 가담했다.
이들은 지난 2020년 7월에 껏 라이 항구에서 한국으로 선적할 화강암 판에 마약류를 숨겼다가 현장에서 공안에 체포됐다. 공안은 체포 과정에서 메스암페타민(필로폰) 등이 담긴 비닐봉지를 40개 가량 압수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캄보디아에서 호찌민으로 마약을 반입하면서 대부분의 물량은 현지에서 유통하고 일부는 한국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베트남은 마약 범죄에 강하게 대처하는 나라로 지난해에만 100명이 넘는 사람에게 마약 범죄로 사형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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