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금융사 CEO 국감 불출석 사유 검증…윤종규 KB 회장 소명 요청

윤종규 KB금융 회장./KB금융 제공

금융 당국이 앞으로 금융기관 최고경영자(CEO)가 국정감사에 불출석할 때 정당한 사유가 있는지에 대한 검증에 나선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10일 KB금융그룹에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에 출석하지 않은 경위에 대한 소명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윤 회장은 지난달 27일 국감 출석 대상 증인으로 의결됐다. 하지만 해외 기업설명회(IR)를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뒤 국감에 참석하지 않았다.

당시 금융회사의 지배구조 및 내부통제가 문제로 떠올랐지만, 윤 회장이 국감 증인으로 참석하지 않으면서 정무위 의원들은 윤 회장이 회피용 출장을 떠났다며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단, 여야는 고발 여부를 검토 끝에 최종적으로 윤 회장에 대한 고발은 진행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금감원은 윤 회장이 불출석 사유서에 제시한 국외 IR 일정과 해외 투자자 미팅 등이 정당한 근거가 있는지 관련 자료를 받아 이를 살펴볼 예정이다. 자료를 검토한 뒤 국감 불출석과 관련해 정당한 사유가 없다고 판단되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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