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안 만들자 … 정치학교 찾아가는 2030

위지혜(wee.jihae@mk.co.kr) 2023. 11. 1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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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새로운 움직임
청년·복지등 다양한 의제토론
실무 돕는 스타트업도 나와
유권자인사·출마지역 등 조언

◆ 한미 초선 영입루트 분석 ◆

최근 찾은 서울 영등포구 한 아카데미홀의 '정치학교 기초입문반' 수업 현장. 주말인 토요일 오전 9시라는 이른 시간에도 20명가량 수강생이 강연장에서 진지하게 수업을 듣고 있었다. 수업을 듣는 이들 중 대부분은 미래의 정치인을 꿈꾸는 20·30대 젊은 남성이었다. 이날 수강생들은 '설득기술과 통치 능력'을 주제로 공부했다. 세계 유명 정치인의 연설 스타일을 공부한 뒤 난민개발정책, 지역균형발전 전략, 극우주의와 포퓰리즘 대처 방안 등에 대해 3분 스피치를 하며 자신만의 연설 스타일을 개발해보는 시간이다.

국회의원실 비서관인 김세은 씨(25)는 이 수업을 통해 질의서와 연설문 작성 능력을 개발하고 있다. 그는 "대중을 상대로 어떻게 스피치를 해야 효과적인지, 감동을 주고 집중을 불러일으키는지를 고민하고 있다"며 "정치인의 덕목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대통령' 등을 집필한 작가 정인성 씨(36)도 수강생 중 한 명이다. 그는 "작가 일을 하면서 정치인을 많이 봤고, 정치 공부를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거대 양당의 인재 양성 능력이 취약하고 인재풀에 한계가 있다는 비판 속에서 직접 인재 교육과 리크루팅에 나서는 기업도 생겨나고 있다.

'정당 밖 인재팀'으로 칭하는 뉴웨이즈는 정치인들이 고유한 강점을 가지고 성장하도록 돕는 기업이다. 출마를 고민하는 정치 지망생들에게 '뉴웨이즈 메이트'라는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조언을 해준다. 출마 지역을 분석하는 법부터 유권자와 인사하는 팁까지 다양한 사례를 담은 정치 실전 가이드가 제공된다. 전담 에이전트로부터 피드백도 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내년 총선에 만 39세 이하 정치인을 30명 등장시키자'는 목표 하에 '신인 젊치인(젊은 정치인) 선발전 드래프트 2024'도 진행하고 있다.

김성식 전 의원이 운영위원장으로 있는 정치학교 '반전'은 선출직 공직자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이다. 이곳에서는 동아시아의 지경학적 변동, 청년 정치, 복지 정치 등 다양한 의제에 대해 토론하고 공부한다.

[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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