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뒷심 발휘한 우리카드, 현대캐피탈 제압…흥국생명도 승리(종합)

우리카드 세트스코어 3-1로 이겨
여자부 흥국생명도 안방서 현대건설에 진땀승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강한 뒷심을 앞세워 현대캐피탈을 제압하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우리카드는 12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16-25 25-18 26-24 26-24)로 이겼다.

7승1패(승점 20)의 우리카드는 가장 먼저 승점 20 고지를 밟으며 2위 대한항공(승점 16)과의 격차를 벌렸다.

2연승의 상승세가 끊긴 현대캐피탈은 2승6패(승점 7)로 5위.

우리카드는 외국인 주포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이 21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김지한도 21점을 더하며 힘을 보탰다. 미들블로커 이상현과 박준혁도 나란히 11점, 10점을 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아흐메드)가 24점, 허수봉(16점), 전광인(16점)이 분전했으나 뒷심 부족으로 경기를 패했다.

초반 흐름은 현대캐피탈이 앞섰다. 아흐메드와 함께 왼쪽 날개인 허수봉, 전광인까지 삼각편대의 화력이 터지면서 리드를 잡았다. 일찌감치 큰 점수차로 앞서간 현대캐피탈은 첫 세트를 25-16으로 따냈다.

하지만 우리카드도 2세트부터 반격에 나섰다. 미들블로커 박준혁과 이상현이 상대 공격을 잇달아 잡아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상현은 2세트에만 블로킹 2개를 포함해 4점을 냈다.

13-12에서 마테이의 서브 에이스 등을 묶어 리드를 잡은 우리카드는 상대 범실과 한성정의 블로킹으로 2번째 세트를 잡아냈다.

승부처는 3세트였다. 우리카드는 24-22까지 앞섰으나 마무리를 짓지 못하면서 듀스를 허용했다.

그래도 선두답게 마지막 집중력 싸움에서 앞섰다. 24-24에서 허수봉의 서브 범실로 세트포인트에 도달했고, 수비 후 마테이의 퀵오픈 쳐내기 공격으로 중요한 3세트를 가져갔다.

승기를 잡은 우리카드는 4세트에서도 막판 강한 뒷심을 발휘해 승부를 뒤집었다.

20-23에서 이상현의 서브 득점과 상대 범실 등을 묶어 23-23 균형을 맞췄다. 이어 24-24 듀스에서 박준혁이 상대 허수봉의 스파이크를 막아내며 매치포인트에 도달했고, 곧바로 상대 아흐메드의 공격 범실로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을 풀세트 혈투 끝에 3-2(25-23 17-25 17-25 25-22 15-9)로 눌렀다.

4연승의 흥국생명은 6승1패(승점 18)로 2위 GS칼텍스(승점 14)를 따돌리고 1위를 유지했다. 4승3패(승점 13)의 현대건설은 3위다.

흥국생명은 에이스 김연경이 블로킹 3개를 포함해 30점을 터트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현대건설은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28점을 냈으나 뒷심에서 밀렸다.

흥국생명은 세트스코어 2-2에서 맞이한 파이널 세트 초반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김미연의 에이스와 김연경의 오픈 등을 묶어 8-1로 달아났고 힘겹게 승리를 수확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