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몽골·美... 해외로 번지는 ‘한국 빼빼로데이’
편의점 등서 판매량 50% 늘기도
매년 11월11일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의 인기 제품인 ‘빼빼로’를 선물하는 이른바 ‘빼빼로데이’ 문화가 해외에도 널리 확산하고 있다. 베트남·필리핀·몽골·말레이시아 등 아시아권부터 미국까지 퍼지는 추세다.
지난 11일 베트남 호찌민시에서도 20~30대 젊은 고객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으로 알려진 반한(Vanhanh) 쇼핑몰. 이곳에서 롯데웰푸드가 연 빼빼로 팝업스토어에선 이날 준비한 빼빼로박스 100박스가 반나절 만에 다 팔렸다. 지난 달 26일 문을 연 이 팝업스토어에선 그간 빼빼로만 1700여박스가 팔렸다.
같은 날인 11일 필리핀에서도 편의점을 비롯한 각종 유통매장에서 빼빼로가 전년 같은 날보다 50% 가량 더 많이 팔렸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한국에서 시작된 빼빼로데이가 이젠 발렌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처럼 연인 사이에 챙겨야하는 ‘기념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 CU도 몽골과 말레이시아에서 빼빼로 판매가 매년 뛰고 있다고 했다. 작년 11월 몽골 CU에선 빼빼로 판매 매출이 그 전년 해 같은 기간보다 3.7배 뛰었다. 말레이시아 CU에서도 빼빼로 관련 상품의 전년 11월 매출이 그 전년 해 같은 달보다 910% 뛰었다. CU 관계자는 “올해 말레이시아에선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구매하면 빼빼로 3개를 꽂아주는 이색 이벤트도 열었다”고 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10월부터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과 로스엔젤레스(LA) 한인타운 중심가 등에서도 글로벌 앰베서더인 걸그룹 뉴진스를 앞세운 빼빼로의 디지털 옥외광고를 내걸기 시작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뉴욕과 LA 곳곳의 70여 개 매장에서 빼빼로 전용 매대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83년 출시돼 40년째 판매되고 있는 빼빼로는 작년 한해 19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40% 증가한 약 480억원이다. 미국·중동·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 50여국으로 수출된다. 롯데웰푸드는 올해 해외 시장 매출을 전년의 네 배 가량인 2000억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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