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삼성·신한證 등 6곳에 '경영유의'…"외환 건전성 관리 미흡"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금융당국이 삼성증권과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메리츠증권, 한화투자증권, 노무라금융투자 등 6개 증권사에 외환 건전성 관리 강화를 요구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이들 6개 증권사에 검사를 실시한 결과, 외화 유동성 관련 리스크 관리 체계가 미흡하다며 '경영유의'를 통보했다.

금감원은 경영유의 통보서에 "외화자금 통할 기능을 강화하고 일중 외화유동성 과부족 관리 시스템 등을 정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환리스크 관리를 위한 한도 세분화(포지션·손실 등), 가격 적정성 평가 등 외환시장 리스크에 대한 관리 기준을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포함됐다.

또 외화비상조달계획과 외화 금리리스크(장단기 미스매치) 관리 체계 정비, 해외 현지법인 출자금 등 해외익스포저 관리, 이사회 보고 체계 정비 등도 요구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7월 외국환거래법 시행령 개정으로 증권사들의 외환 스와프 시장 참여가 허용되면서 국내 주요 증권사 10여 곳을 대상으로 외화 유동성 관리 현황 점검에 나선 데에 따른 것이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달에도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4곳 증권사에 비슷한 내용의 '경영유의'를 통보한 바 있다.

1derla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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