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만 3회' 김민별 신인왕 확정 "우승 하지 못해 아쉽다, 내년엔 시즌 2승 목표로"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김민별(19·하이트진로)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인상에 등극했다.
김민별은 12일 강원도 춘천의 라비에벨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시즌 최종전인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3오버파 219타를 기록한 김민별은 공동 1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로써 신인왕 포인트 122점을 보태 2969포인트를 완성한 김민별은 경쟁자 황유민(20·2656포인트)을 꺾고 생애 한 번 뿐인 신인왕에 올랐다.
김민별은 지난해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 수석으로 합격하며 당당히 정규투어에 입성했다. 데뷔 첫 해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김민별은 지난 4월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공동 6위 첫 톱10을 달성했다. 그리고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공동 3위),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공동 5위)까지 3주 연속 톱10 진입에 성공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더 나아가 톱10 진입에만 만족하지 않았다. 6월 한국여자오픈에서 공동 2위를 기록했고, 7월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서는 황유민과 연장 접전 끝에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8월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는 3위, 9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는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준우승 3회를 포함 톱10 12회를 달성했다.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지난 9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대표팀에 뽑혀 국제대회를 경험하고 돌아왔다.
이러한 활약으로 김민별은 신인상포인트 부문에서 상위권을 유지했고, 마침내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신인왕 외에 대상포인트 3위, 상금 6위의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데뷔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경기를 마친 뒤 김민별은 "루키 시즌을 벌써 끝냈다는게 굉장히 신기하다. 희망을 가지고 이렇게 시즌을 끝낼 수 있어서 기쁘다"며 "고향에서 마지막 대회를 끝내서 기분이 남다르다.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마지막 대회였지만 그래도 시즌을 잘 마무리 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기술적으로는 퍼트와 쇼트게임에서 굉장히 아쉬운 부분들이 많았다. 겨울에 보완할 생각이다. 배운 것은 올해 지금까지 중에 가장 많은 대회를 소화한 한 해였는데 그런 경험들이 나에게는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루키 시즌을 돌아봤다.
유일한 아쉬움은 무관의 신인왕이라는 점이다. 올해 함께 정규투어에 데뷔한 방신실이 2승, 황유민이 1승을 수확했지만, 김민별만 우승이 없다.
이에 대해 그는 "마지막 대회가 남아있었고 올해 목표는 우승이었기 때문에 마지막 대회는 우승을 목표로 과삼한 플레이를 하려고 했다"면서 "올해 목표 중에 신인상보다는 우승이 있었기 때문에 올해 우승을 하지 못해 아쉽다. 하지만 신인상으로 보상을 받은 것 같아서 잘 한 루키시즌이라고 생각한다. 잘 보완해서 다음 시즌에는 시즌 2승을 목표로 할 것이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이예원의 활약을 보면 분명 동기부여가 될 만 하다. 이예원은 지난해 신인왕을 수상했다. 김민별과 똑같이 우승 없이 신인왕이었다. 하지만 올해 3승을 거두며 최고의 활약을 보냈다. 대상과 상금, 최저타수상까지 3관왕을 확정했다.
김민별은 "이예원 선수가 이렇게 우승을 많이 하는 것을 보고 나도 겨울에 열심히 준비해서 내년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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