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5G 증가폭은 주춤…사물인터넷은 후끈
LG유플, IoT 대량수주로 2위
SKT 'AI컴퍼니' 변신 시도
KT, 콘텐츠·부동산·AI 삼각축
이동통신 시장이 격변하고 있다. 성장동력인 5G 가입자 성장세가 처음으로 1% 미만으로 떨어진 데 반해 통신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AI)·클라우드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 통계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현재 5G 가입자 수는 3179만5052명으로 전월 대비 0.91% 증가하는 데 그쳤다. 1%를 밑돈 것은 2019년 4월 5G가 상용화된 이후 처음이다. 5G 시장이 포화됐기 때문이다. 이는 전체 가입자 수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9월 전체 가입자(회선 수 기준)에서 LG유플러스가 KT를 앞선 것이다. SK텔레콤이 3116만8214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LG유플러스 1801만6932개, KT 1713만3388개 순이었다. LG유플러스가 2위를 차지한 것은 1997년 서비스를 개시한 후 처음이다.
LG유플러스는 사물인터넷(IoT)에 집중했다. 특히 한국전력의 검침용 IoT 회선을 대량 수주했다. 원격관제 회선은 일반 휴대폰 회선이 아닌 사물지능통신에 포함되는 통신으로, 원격 검침이나 가로등 관제에 활용되는 IoT 회선을 의미한다. 이 같은 원격관제 회선 수는 지난 8월 말 기준 378만5948개에서 9월 말 513만1014개로 약 135만개 증가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수도·전기 등 원격 검침용 IoT 시장은 한번 유치하면 장기간 계약으로 안정적으로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휴대폰 회선은 이미 포화 상태에 다다르면서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IoT 회선이 크게 늘어나면서 순위가 뒤바뀐 것이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올해 1월부터 현대차·기아·제네시스에 무선통신 회선을 단독 수주하는 등 모빌리티 분야 IoT에도 힘을 싣고 있다. 또 회선 공급에서 나아가 자사 IPTV와 스포키·아이들나라 등 다양한 플랫폼을 연계해 인포테인먼트 시장으로도 확장하는 모양새다. 이처럼 LG유플러스는 통신·놀이·성장케어·웹(Web) 3.0이라는 4대 플랫폼 기반의 'U+ 3.0' 전략을 통해 플랫폼 사업자로 정체성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SK텔레콤과 KT 역시 비통신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SK텔레콤은 AI 사업 매출 비중을 지난해 9%에서 2028년까지 36%로 끌어올리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하고 'AI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본격 선보인 자체 초거대 AI 서비스 '에이닷'을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 AI 반도체 등 관련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KT는 지난 10월 31일 출시한 초거대 AI 모델 '믿음'으로 AI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을 공략하는 믿음은 4종의 라인업으로 구성돼 각 기업들이 초거대 AI를 쉽게 맞춤화해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또한 KT 스튜디오지니·KT 에스테이트를 통해 콘텐츠와 부동산 사업도 강화한다.
[정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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