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결정 D-15…民官 끝까지 후회없는 승부를 [사설]
오는 28일로 예정된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선정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2021년 6월 부산 엑스포 신청서를 제출한 이후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쳐 유치에 힘써온 만큼 남은 기간까지 최선을 다해주기를 기대한다. 최종 발표를 앞둔 이달에도 민관이 유치전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면 고무적이다. 윤석열 대통령부터 이달 외교 일정 대부분을 엑스포에 쏟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윤 대통령은 오는 15~17일 미국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시작으로 20~23일 영국, 24일에는 프랑스로 이동하며 강행군을 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2일 파리로 출국했고, 박진 외교부 장관도 2~3일에 이어 10~11일 또다시 파리를 찾았다.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은 13~19일 베냉, 기니비사우를 방문해 아프리카 표밭을 다진다.
기업들도 대외 네트워크를 총가동 중인데,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이달 내내 파리에서 유치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6~8일 남태평양 섬나라 쿡 제도에서 태평양 도서국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했다.
현재 판세는 부산과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1차 투표로 끝나려면 '출석국 3분의 2 이상 득표'가 필요한데 정부는 2차 투표까지 가서 리야드를 제친다는 전략이다. 1차 때 이탈리아 로마를 지지했던 표를 끌어오면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사우디는 2034 월드컵을 비롯해 국제대회들을 대거 유치하면서 국제사회에서 '오일머니 파워'에 대한 불편한 시각이 많다. 이를 잘 활용하면 승산이 없지 않다. 1988년 서울올림픽 유치도 불가능해 보였지만 막판 역전을 펼친 전례가 우리에겐 있지 않은가.
엑스포 개최는 국가 위상을 높일 뿐만 아니라 첨단산업을 선보여 미래 먹거리 발굴에 유용하다. "지구를 400바퀴 넘게 돌며 쌓은 '엑스포 네트워크'를 소중히 키워가겠다"는 한 총리 말처럼 유치 활동은 국가 경쟁력에 소중한 자산도 된다. 온 국민이 엑스포 유치를 모처럼 한마음으로 응원하는 만큼 민관은 끝까지 노력해서 후회 없는 승부를 펼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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