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월요일] 꿈을 놓지 마세요

허연 기자(praha@mk.co.kr) 2023. 11. 1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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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꼭 붙잡으세요.

꿈이 죽으면

삶은 부러진 날개를 가진 새가 되죠

날아갈 수 없습니다.

꿈을 버리지 마세요.

꿈이 떠나버리면

삶은 메마른 불모의 땅

눈처럼 얼어붙어요

- 랭스턴 휴스 '꿈'

20세기 초 미국 흑인 문학을 이끈 랭스턴 휴스의 시다. 인종차별이 엄존하던 시대를 살면서 그는 꿈을 버리지 않았다. 열악한 환경과 싸우며 공부를 했고, 글을 썼다. 그랬기에 우리는 지금 휴스의 시를 읽을 수 있다.

꿈은 인간의 존재 이유다. 꿈을 꿀 수 있기에 우리는 현실의 어둠을 참아낼 수 있다. 꿈을 잃은 자는 모든 걸 잃은 자다. 꿈을 가진 자만이 진정 살아 있는 자다.

내가 지금 무슨 꿈을 꾸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꿈을 꾸고, 그 꿈을 향해 느린 속도로 가보자.

[허연 문화선임기자(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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