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는 덴마크 약 '웨고비', 심장마비 사망률 18% 낮췄다

김희정 기자 2023. 11. 1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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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의 체중 감량 약물 '웨고비'가 심혈관 질환 사망률을 18%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의 개발담당 부사장인 마틴 홀스트 랑게는 웨고비의 임상시험 결과에 대해 "심장마비 위험을 28%까지 낮춰 '매우 심오한' 효과를 보였다"며 "심혈관 위험에 대처하는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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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 노디스크, 美 심장학회학술대회서 임상시험 결과 발표
덴마크 코펜하겐 노보 노디스크 본사 로비에 장식된 회사 로고/사진=로이터통신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의 체중 감량 약물 '웨고비'가 심혈관 질환 사망률을 18%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의 개발담당 부사장인 마틴 홀스트 랑게는 웨고비의 임상시험 결과에 대해 "심장마비 위험을 28%까지 낮춰 '매우 심오한' 효과를 보였다"며 "심혈관 위험에 대처하는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월 웨고비의 초기 임상시험 데이터는 노보 노디스크 주가를 16%까지 끌어올렸다. 웨고비의 미국 내 정가는 한 달에 1300달러가 넘는다. 이런 가운데 웨고비의 임상시험 전체 데이터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심장학회학술대회에서 발표됐고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에 게재됐다.

이번 임상시험은 당뇨병은 없지만 심혈관 질환이 있는 45세 이상의 비만인 1만7600명을 대상으로 33개월 간 진행됐다. 위약을 복용한 환자 중 458명이 시험기간 중 사망한 반면, 웨고비를 복용한 환자는 375명만 사망해 사망위험이 18% 낮아졌다.

이번 논문은 웨고비를 복용한 환자가 위약을 복용한 환자보다 뇌졸중이나 심장마비 같은 심혈관 질환을 겪을 확률이 20% 낮다는 예비 결과 이후에 추가로 나온 것이다. 랑게는 이 임상시험에서 웨고비가 신장 질환과 같은 다른 질환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달 웨고비와 동일한 활성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가 함유된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이 만성 신장 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하는 임상시험도 마쳤다. 해당 데이터는 향후 몇 달 내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주 일라이릴리가 웨고비와 경쟁할 비만치료제 '제바운드'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고 아스트라제네카는 중국 바이오테크 에코진과 제휴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체중 감량제 시장 경쟁에 불이 붙은 상황이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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