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받아서 시즌권 팔아버렸어" 승리에도 답답한 경기력 맨유, 결국 팬들 속까지 터뜨렸다!
[인터풋볼] 이종관 기자 = 답답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력이 팬들의 속까지 터뜨리고 있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맨유의 한 팬이 루턴전을 보고 분노해 시즌 티켓을 팔았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맨유는 12일 오전 0시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2라운드에서 루턴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맨유는 승점 21점으로 6위에 도약, 루턴은 승점 6점으로 18위에 머물렀다.
홈 팀 맨유는 4-2-3-1 전형을 꺼내들었다. 라스무스 회이룬,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브루노 페르난데스, 마커스 래쉬포드, 크리스티안 에릭센, 스콧 맥토미니, 세르히오 레길론, 빅터 린델로프, 해리 매과이어, 디오고 달롯, 안드레 오나나가 출격했다.
이에 맞서는 원정 팀 루턴은 3-4-2-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칼튼 모리스, 치에도지 오그베네, 앤드로스 타운센트, 알피 도허티, 로스 바클리, 마블러스 나캄바, 이사 카보레, 가브리엘 오쇼, 톰 로키어, 테덴 멩기, 토마스 카민스키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맨유가 포문을 열었다. 전반 6분, 상대의 헤더 실수를 포착한 래쉬포드가 과감한 슈팅을 날렸지만 높게 떴다. 이후 전반 9분, 래쉬포드의 크로스가 회이룬에게 향했고 결정적인 기회가 만들어졌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맨유가 흐름을 주도했다. 전반 15분, 달롯이 올린 크로스를 맥토미니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이어 전반 19분, 가르나초가 직접 돌파하며 기회를 만들어냈지만 이 역시도 골문을 외면했다.
내려앉아있던 루턴도 기회를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전반 35분, 카보레의 크로스를 모리스가 머리에 맞췄으나 오나나가 환상적인 선방으로 저지했다.
몰아치던 맨유에게 변수가 발생했다. 에릭센이 부상을 당한 것이다. 더 이상 경기를 소화할 수 없었던 에릭센을 대신해 메이슨 마운트가 투입됐고 이후 전반은 득점 없이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전 포문 역시 맨유가 열었다. 후반 3분, 코너킥 상황에서 회이룬이 헤더를 시도했으나 골문을 빗나갔다. 이후 루턴도 타운센트의 슈팅으로 골문을 노려봤으나 하늘로 떴다.
결국 맨유가 승부의 균형을 깼다. 후반 14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래쉬포드가 낮게 깔아 패스했고 상대 수비 맞고 흘러나온 세컨볼이 린델로프에게 향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양 팀 모두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루턴은 타운센트가 빠지고 타히트 총이, 맨유는 가르나초를 빼고 안토니를 투입했다.
안토니가 투입과 동시에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어냈다. 후반 24분, 침투하는 래쉬포드를 향해 안토니가 침투 패스를 넣었고 슈팅까지 연결됐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맨유가 추가 득점을 위해 교체를 활용했다. 후반 34분, 회이룬과 레길론이 나오고 앙토니 마르시알과 라파엘 바란이 들어갔다. 그러나 별다른 위협적인 기회는 발생하지 않았고 그렇게 경기는 1-0 맨유의 승리로 종료됐다.
이날 경기 승리를 거두긴 했으나 아쉬운 경기력을 지속한 맨유다. 특히 가르나초를 포함해 공격진들이 여러 기회들을 살리지 못하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그리고 맨유의 최근 경기력에 참지 못한 한 팬이 시즌 티켓을 팔았음을 고백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크리스라는 이름의 이 팬은 '토크 스포츠'에 전화를 걸어 "우리가 팀으로서 무엇을 하려는지 알 수 없다. 그것이 나를 미치게 한다."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어 "나는 나와 맨유 경기를 보러 함께 가는 친구에게 '내 시즌 티켓을 돈 주고 사가도 돼'라고 말했다. 그리고 50파운드(약 8만 원)에 그것을 팔았다. 올 시즌 그들의 경기를 보고 싶지 않다. 지루하다. 내 딸이 11살인데 넷볼을 좋아한다. 오히려 맨유 경기보다 내 딸의 넷볼을 보는 것이 더 재밌다"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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